전 직원이 ‘웃음운동’과 관련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처음에는 손뼉를 치며 껄껄 웃는다는 것이 왠지 어색하게만 느껴져 강의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강사의 지도에 따라 몇 가지 동작들을 따라 해가며 웃다 보니 어느새 그 행동 자체가 즐거움으로 느껴져 억지로 웃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강의를 즐기며 웃고 있었다. 시원스레 웃고 나니 그날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간 것같이 후련해졌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처럼 웃음은 삶에 활력을 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것을 실천에 옮기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일흔살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웃는 시간은 겨우 88일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것도 하루 열 번은 웃어야 가능한 얘기다. 그에 비해 화내는 시간은 2년 정도라고 하니 우리가 웃음에 얼마나 인색한지를 알 수 있다.
웃음은 자신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지만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A기업의 마케팅 총괄 업무를 맡고 있는 박성오 부장은 늘 다소 짜증스럽고 심각한 표정으로 일을 한다. 상사의 표정이 굳어있으니 부하직원들도 위축돼 박 부장의 눈치를 살피게 되었다. 하루 종일 안 좋은 표정을 짓고 있으니 업무와 관련해 논의를 하거나 보고를 할 때도 어느 순간 화를 낼 것 같아 가서 말하기가 부담스럽다며 불만을 쏟아낸다. 이러한 팀원들의 불만이 조금씩 쌓이면서 박 부장은 본의 아니게 팀원들과 점차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와는 반대로 기획팀의 김일수 부장은 항상 웃고 다녀 ‘스마일맨’으로 통한다. 언제 어디서든 웃으며 상대를 대하다 보니 상사로부터 지적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도 상사가 크게 화를 내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또 팀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갈등이 생길만한 일도 차 한잔 하며 웃고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풀려 해결이 되었다.
웃음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크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생활에서 얻는 즐거움이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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