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사무국을 대구로 유치해 한국은 물론, ‘솔라시티 대구’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최근 세계솔라시티총회의 3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종달 경북대 교수(55·경제통상학부)는 “세계솔라시티총회에 직접 참가하면 그 위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해를 거듭할수록 국제적인 조직과 행사로 급성장하고 있는 총회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솔라시티사업은 기후변화와 석유고갈에 따른 문제를 도시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 1999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시작한 사업이다. 현재 세계솔라시티총회에는 15개국 23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가입도시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세계솔라시티총회가 공식적인 국제기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무국 설치가 필수조건입니다. 현재 미국과 중국 등 이사회원국에서 사무국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사무국은 반드시 대구에 설치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김 교수가 세계솔라시티총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에너지 관련 연구업적과 활동뿐만 아니라 지난 2004년 제1회 세계솔라시티총회를 대구에서 개최한 이후 솔라시티 대구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크게 강화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김 교수는 “사무국 설치를 위해서는 정부의 관심과 지자체의 지원은 물론, 태양에너지관련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솔라시티총회에 대한 출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총회의 헤드쿼터 역할을 할 사무국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계 솔라시티사업을 대구가 주도할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국내 관련 기업의 비즈니스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김 교수의 시각이다.
“2013년 10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와 관련해 에너지총회 사무국과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적인 대회에서 솔라시티의 중요성을 알리는데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김 교수는 “임기동안 대구경북이 세계솔라시티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총회의 공식적 국제기구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뒤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간 김 교수는 델라웨어대 도시 및 공공정책대학원에서 환경과 에너지연구에 몰두했다. 1995년 경북대로 부임한 뒤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대구솔라시티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04년에는 1년 동안 ‘솔라시티 대구 50년 계획’을 세워 국내 솔라시티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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