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부품소재와 신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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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전만 해도 ‘부품·소재’ 그리고 ‘신뢰성’은 일반인에게는 낯선 용어였다. 사람에게도 신뢰성이 중요하듯이 제품을 구성하는 부품·소재가 가져야할 신뢰성은 최초 품질을 제품 수명 동안 만족스럽게 유지할 수 있는 특성으로서 우리가 누리는 안전성과 안락함의 근본이다. 요즘처럼 첨단 제품이 넘쳐나는 스마트한 사회에서 부품·소재 신뢰성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지식경제부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부품·소재 신뢰성상생협력사업을 통해 1조9266억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정부지원금 286억원에 비해 60배 이상의 성과를 거둔 실적으로 해외기업이 국내 부품의 신뢰성을 인정하고 재구매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정부는 90년대 초부터 부품·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해왔으며 2001년부터 시작된 부품·소재신뢰성평가기반구축사업과 신뢰성기반기술확사업은 부품·소재기업 및 사회 전반에 신뢰성 및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임으로써 부품·소재기업 및 산업의 국가경쟁력 강화와 우리나라가 디지털 강국 코리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정부의 투자와 더불어 부품·소재 신뢰성 향상의 가장 큰 원동력은 신뢰성 관계자들이 쏟아 부은 땀과 열정이 아닐 수 없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연구원도 전자부품·소재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1991년부터 신뢰성시험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IT분야 부품·소재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간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신뢰성 향상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노력해 준 산·학·연·관 등 신뢰성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앞으로도 핵심 부품·소재를 두고 주변국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산 IT부품·소재의 신뢰성 향상, 글로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정부와 우리 연구자들이 있기에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으며,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믿는다.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편안한 삶을 위해, 나아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품·소재 신뢰성 향상에 매진하고 있는 그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윤재빈 전자부품연구원 선임행정원 bizyoon@ket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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