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동반성장이라는 명제 하에 수많은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딱히 왜, 어떻게 하는 것인지 희미했다. 그 와중에 ‘미션 10만 달러’라는 책을 접하고 그 의미와 시대적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
이책은 2007년 대한민국이 GDP 2만 달러 국가가 된 이후 4년여 동안 정체되는 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전세계적으로 GDP 2만 달러 국가에서 5만, 10만 달러로 성장한 나라들과 비교 분석해 3不2行의 중요한 해법을 제시했다. 3不은 떼법금지, 폐쇄성 금지, 규제금지, 2行은 창의와 상생을 뜻한다.
5만, 10만 달러 국가로 성장한 나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중소기업이 강하다는 점이다. 즉 4년여 동안 정체중인 우리 경제의 주요 해법 중 하나는 바로 중소기업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중소기업은 시장1위, 세계1위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데 핵심역량을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탁, 로비중심의 하청구조를 과감히 탈피하는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고, 우물 안에 갇힌듯한 시각, 경영·조직문화의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둘째 정부는 구시대적인 낡은 제도와 마인드(공평지향, 순환보직)를 타파하고 과정 중심(공평, 평가, 특혜, 감사)의 행정을 성과, 결과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 소수의 범법자를 잡기 위한 개찰 프로세스(negative시스템)에서 다수 이용객의 편의 중심의 무개찰 프로세스(Positive시스템)로 바꾼 철도 이용제도의 혁신 사례처럼 과거에서 이어져 온 여러 제도를 Positive시스템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셋째 대기업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의 의미에 눈을 뜨고 실력 있는 협력업체가 품질 향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가격을 보장해야 한다. 대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력 있고 질 좋은 협력업체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가 국제적 경쟁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현재 중소기업들의 현실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우물 안 개구리와 같다. 자기가 해오던 것, 해본 것 외에는 도전하기도 힘들고, 몰라서 시도조차 못한다. 법률, 특허, 세무문제 등 기업 운영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은 대처 방안을 몰라 돈과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 여러 중소기업들의 경험지식을 서로 연결하고 교류하면 큰 힘이 되겠다는 확신이 든다.
또 중소기업은 전산 인프라도 열악하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갖추고 싶어도 비용이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잘 나가는 1~2%의 중소기업만이 IT환경을 갖추게 되는 것이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현실이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현실과 필요한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여러 중소 기업의 경험 지식을 서로 연결해 중소기업 스스로 힘을 가지도록 하는 것과 회사운용도구(전산인프라)를 저렴한 비용으로 확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이 의기를 투합하여 만든 오아시스(OAASYS)가 바로 이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다.
5만, 10만 달러 국가로의 도약을 꿈꾸며 오아시스가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를 만드는 디딤돌이 될 수 있게 ‘지식 나눔의 국가적 운동(OAASYS)’이 되길 기대한다.
김학훈 날리지큐브 대표 khhkhh@kcub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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