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 대강당에서 2일 열린 ‘2011학년도 입학식’에서 신세대 이색 입학생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국석차 0.4%에 드는 ‘공부 종결자’를 비롯해 명문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과학자의 길을 택하거나 유명한 과학저널리스트를 꿈꾸는 등 소신과 신념을 가진 예비 과학자들이 대거 등장한 것.
부산 장안제일고를 졸업한 박원우군(19)은 사교육 없이 고 3때 수학문제 1만개를 푼 수학영재로 통한다. 수능 전 영역 1등급을 받으며 연세대 의대에 합격했으나 ‘과학자가 되겠다’는 평소 소신대로 GIST행을 결심했다.
고양외고를 졸업한 박상민군(19)은 ‘제2의 칼 세이건’ 을 꿈꾸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천문학자이자 과학칼럼리스트인 칼 세이건 처럼 과학관련 예술창작 활동과 블로그 활동 등 다양한 관심사를 과학과 접목시키는 작업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박군은 서울대와 연세대에 중복 합격했으나 화학분야 연구에 매진하기 위해 GIST 입학을 결심했다.
강원과학고를 차석으로 졸업한 우석희군(18)은 고등학교를 2년 만에 마치고 연구중심대학에서 연구에 매진하기 위해 GIST를 선택했다. 우군은 생명과학 박사를 목표로 연구동아리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연구활동에 열심이다.
한성과학고를 졸업한 공명양(19)은 세계적인 과학 잡지인 ‘뉴턴’에 소개된 고등광기술연구소의 기사를 보고 GIST 입학을 결심했다. 세계적인 태양전지 연구자가 꿈인 이양은 고교 전학년 동안 반장을 한 번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리더십과 성실함을 자랑하고 있다. 어머님과 담당교사의 강력한 추천도 이 학교를 선택하게 된 배경이 됐다고.
검정고시로 GIST에 입학한 최근석군(19)도 눈에 띈다. 최 군은 선교사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10년을 살다 5년 전 포항 한동국제학교에 입학했다. 부모님의 통제와 간섭에서 벗어난 생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인터넷강의와 독학만으로 GIST에 합격, 관심을 모았다.
입학생 박상민군은 “사회적인 관심부족으로 이공계 기피현상이 일어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GIST에서 열심히 배워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화학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GIST는 이날 학사과정 100명, 석사과정 166명, 박사과정 61명, 석박사통합과정 15명 등 모두 342명의 신입생을 맞이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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