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 산정 기준이 바뀌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 점유율이 상승했다.
1일(현지시각) C넷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시장조사기관 넷마켓쉐어가 내놓은 자료를 인용해 인터넷 사용자 데이터가 바뀌면서 IE 점유율이 상승하고 파이어폭스가 하락하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2월 CIA는 각 나라 당 얼마나 많은 인터넷 사용자가 있는지 조사해 발표했다. 이 결과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와 다른 개발도상국에서 인터넷 사용자 비중이 감소한 반면 중국 사용자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이 조사는 시장조사기관의 웹 브라우저 점유율 조사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조사됐던 웹 브라우저 점유율에 중국 데이터가 많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넷마켓쉐어의 웹 브라우저 점유율 조사 결과, IE점유율은 1월 62.40%에서 2월 63.26%로 증가했다. 그동안 IE점유율은 지속적인 하락세였는데 이번 조사 결과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와 달리 전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상승세였던 파이어폭스 점유율은 지난 2년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21.7%에 머물렀다. 이는 2008년 12월 시장 점유율과 비슷하다.
같은 날 컴퓨터월드도 웹 분석 회사인 넷애플리케이션스가 점유율 정산 방법을 바꾸면서 IE가 종래 가장 큰 폭의 점유율 상승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넷 애플리케이션스 등 웹 분석 기업들은 미국 등 특정국가로부터 많은 데이터를, 중국 등 다른 나라로부터는 적은 샘플을 수집해 점유율 분석을 해왔다. 넷 애플리케이션스는 보다 정확한 웹 브라우저 점유율 조사를 위해 중국 등의 데이터 비중을 늘렸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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