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통계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신규 사업체가 3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실제로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고도 한순간에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소업계가 ‘다산다사(多産多死)’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라 하지만 성공기업을 만들겠다는 창업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기업의 성장을 돕는 수많은 지원 사업들이 있지만 정작 기업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끝까지 담보해 주지는 못한다. 중소기업으로선 수많은 지원사업 가운데 어떤 것이 정말 기업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다. 큰돈을 들여 기술개발에 나서더라도 조금이라도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될 성부른 어린 떡잎도 적절한 자양분과 햇빛이 있어야 잘 자라듯 기업도 마찬가지다.
때마침 분야별 전문가가 팀을 이뤄 기업애로 해결에서부터 성장 아이템 발굴까지 중소기업의 성장 코치를 담당하는 ‘기업주치의센터’가 올 4월부터 산업단지에 설치되어 운영에 들어간다. 기술, 경영, 금융 등 분야별 전문가로 이뤄진 ‘주치의’가 기업의 문제점을 진단해주고 맞춤형 성장 컨설팅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정보와 맞춤형 기업진단을 제공하고 기업성장을 지속적으로 돕는 수요자 중심의 종합경영지원서비스라는 점에서 기존의 지원사업과 차별성을 지닌다. 산업단지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수시로 쉽게 현장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여기에 단순히 ‘코칭(Coaching)’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사업지원 파트너를 연계해 주는 ‘네트워크 브로커(Network broker)’의 역할도 하게 된다. 자연스레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분야별 전문가들과의 협력이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 시작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창업벤처들이 유수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도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벤처캐피털과 컨설팅 기관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기업주치의센터가 우리 중소기업 성장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권혁남 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주치의센터장 bearmale@e-cluster.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