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복합 커뮤니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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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60억분의 1’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격투기 최강자 표도르가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었다.

 격투기나 스포츠 경기의 최강자가 어느 한순간 무너지는 것처럼 통신 시장의 변화도 빠르게 진행된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어 있는 스마트폰 시장, 통신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통신 시장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격변의 시대로 접어들게 했다.

 개인 이동통신 시장뿐 아니라 최근에는 업무용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주파수공용통신(TRS) 시장을 보면 기존 ‘음성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응용하는 ‘복합 커뮤니티’로 발전하는 추세다.

 TRS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국 무전통화가 가능해 업무용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말기 간에 동시 무전통화를 지원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이 높아 기업이나 국가 기간산업에서 많이 사용된다.

 과거에는 TRS가 주로 음성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기존 무전통화라는 음성 커뮤니티 외에 각 기업, 공공기관, 물류업체 시스템과 연계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TRS에 속속 적용되고 있다.

 TRS의 무전기능만을 사용하던 기업이 사내 유선과 무선 통합 솔루션을 결합한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하고 있다. 전국에 사업장이 있는 공공기관의 방송설비에 TRS를 연동해 본사의 뉴스, 각종 공지사항을 TRS폰을 통해 전하는 등 각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커뮤니티 서비스 도입이 활발하다.

 TRS 전용 스마트폰에 물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업무에 활용하는 곳도 늘고 있다. 개인적인 유희를 위한 스마트폰이 아닌 업무용으로 쓰는 것이다.

 최근 개인 이동통신 흐름을 모든 일상생활의 편의를 제공하는 ‘생활커뮤니티’ 서비스라고 명명한다면 TRS를 중심으로 한 업무용 이동통신 시장은 기존의 음성 서비스에 다양한 업무용 맞춤 솔루션을 결합한 복합 커뮤니티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시간이 계속 흐르면 업무용 통신 시장에 또 다른 변화의 바람이 불겠지만 고객의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준비한다면 TRS가 업무용 통신 시장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최훈 KT파워텔 마케팅기획실장 hunchoi@kt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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