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골퍼의 거리 욕심은 아무도 말릴 수 없다고 하지만 프로 선수도 마찬가지다. 올 초, 신지애 선수의 인터뷰를 보다가 무릎을 쳤다. 신지애 선수 왈 “작년에는 드라이브 거리를 더 내려고 하다가 스윙이 흔들려서 막판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1년 올해에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드라이브 거리도 평소처럼 때려낼 것이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 이 이야기는 세계 최강 여성 골퍼인 신지애 선수보다는 주말 골퍼인 우리에게 더 적합한 것이다. 주말 골퍼는 거리 욕심 때문에 스코어를 망쳐버린다. 10야드 더 보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서 드라이브 샷을 때리다 보면 뒷땅을 치거나 혹은 터무니 없는 슬라이스가 튀어나온다. 그러면 그날의 라운드는 끝이다.
실제로 주말 골퍼가 라운딩을 할 때, 거리 욕심을 내서 무리한 스윙을 하는 경우는 파5 홀에서 투 온을 노리기 때문이 아니라 동반 플레이어들의 티샷한 볼보다 내 볼이 10∼20야드 못 미쳐 있을 때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동반 플레이어보다 10야드 정도만 더 날릴 수 있어도 주말 골퍼들의 거리 욕심과 무리한 스윙은 사라진다. 과연 어떻게 해야 비거리를 10∼20야드 정도 늘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것이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다. 연습장에서 볼을 때리는 것보다는 이마트에서 7000원 정도에 팔고 있는 야구 배트를 장만해서 밤에 아파트 단지 어린이 놀이터에 나가 하루 10여분 정도 최고로 빠른 속도로 배트를 휘두른다. 한 달 정도만 연습하면 가슴 근육과 등쪽의 배근이 생겨나는 것을 스스로도 알 수 있다. 또, 거실에 앉아 TV를 보면서 1㎏짜리 아령을 들고 양쪽 손목의 근육을 키운다. 이것도 한 달만 하면 놀라울 정도로 하박부의 근육이 만들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정도 해두면 봄에 첫 라운드를 나갔을 때 동반 플레이어보다 적어도 10야드 이상 거리가 늘어난다. 그때부터 무리한 스윙은 본인도 모르게 사라지고, 거리 욕심이 없어졌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거리 욕심이 인간성에 내재된 본성이 아니라 동반 플레이어들과의 비교와 경쟁 때문이라는 본질을 꿰뚫게 되면 자연스럽게 거리욕심은 사라진다. 그러면 스코어는 저절로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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