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협회 독자 노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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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샵·CJ오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농수산홈쇼핑 등 TV홈쇼핑 업체가 홈쇼핑만의 대표 단체를 만든다. 그동안 5대 홈쇼핑은 99년 ‘한국통신판매협회’를 설립하고 대외적인 활동을 벌여 왔다. 통신판매협회는 이 후 2005년 ‘한국온라인쇼핑협회’로 간판을 바뀌고 TV홈쇼핑 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까지 아우르는 전자상거래 분야 대표 단체로 성장했다.

 TV홈쇼핑과 온라인쇼핑협회 측은 TV홈쇼핑을 따로 분리해 독자적인 협회를 만들기로 합의하고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TV홈쇼핑이 온라인 쇼핑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이들 단체의 위상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동시에 협회별로 보다 전문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TV홈쇼핑은 중기 홈쇼핑 채널 신설, SO와 관계 설정 등 각종 현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년 넘게 활동해 왔던 온라인쇼핑협회에서 독립해 다른 단체 결성을 추진한데는 기존 협회에서는 홈쇼핑 특수성과 고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비판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칭 ‘TV홈쇼핑협회’는 빠르면 올해 상반기에 결성되며 정·재계에 중량급 인사를 영입해 상근 부회장을 두고 단체의 영향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기존 온라인쇼핑협회가 몸 담았던 공정거래위원회 대신에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단체로 추진 중이며 중기홈쇼핑 신설과 관련한 채널 확보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TV홈쇼핑이 독자 노선을 걸으면서 기존 온라인쇼핑협회도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인터파크 이기형 회장을 회장사로, 강현구 롯데닷컴 사장, 이상규 인터파크 사장 등을 부회장사로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끝마쳤다. 온라인쇼핑협회는 앞으로 TV홈쇼핑을 제외한 인터넷몰·오픈마켓·카탈로그 쇼핑 업체를 대상으로 이들 회원사에 맞는 새로운 사업을 찾고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협회는 사업 분리, 정관 개정을 포함한 주요 안건 통과를 위해 이달 20일 정식으로 총회를 열기로 했다. 온라인쇼핑협회 측은 “TV홈쇼핑과 인터넷몰이 서로 이해 관계는 물론이고 집중하는 영역이 달라 분리하는 게 산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TV홈쇼핑 매출은 케이블·위성·인포머셜 등을 포함해 2007년 3조9000억원, 2008년 3조9900억원, 2009년 4조7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은 5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사스 등의 영향으로 홈쇼핑 매출이 전년에 비해 21%나 급증했다.

 

 <표> 국내 TV 홈쇼핑 거래 규모 추이와 전망. ( )은 성장률

  2007년 3조9000억원

  2008년 3조9900억원(2%)

  2009년 4조7000억원(18%)

  2010년 5조7000억원(21%)

  2011년 6조4800억원(14%)

  2012년 7조1400억원(10%)

 출처: 온라인쇼핑협회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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