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기계부품 메카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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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

자동차용 프레스 금형 전문기업인 화신테크는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이 보유한 2000톤급 트라이아웃 프레스 장비를 활용해 금형 수주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최근 완성차 업체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니들펀칭기 기업인 삼화기계도 연구원이 보유한 장비를 통해 자사가 개발한 제품의 치수 정밀도를 확보함으로써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0%나 늘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원장 김영석)이 메카트로닉스 분야 국내 최고의 연구기관 및 기업지원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해 메카트로닉스 분야 전문 지원기관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 철저히 현장 중심의 연구개발(R&D)에 집중하기로 했다.

 연구원이 지난해 지역 기업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과제는 총 97개(연구사업비 36억7000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메카트로닉스 분야가 72건(74%)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구원 1인당 평균 3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연구원이 현장 중심의 R&D를 수행한 결과 대구시 달서구에 위치한 대교비철소재는 연속주조 및 열처리 표준화를 실현하고, 개발된 제품을 독일과 싱가폴, 인도, 중국 등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험평가를 통한 기업지원도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한 해 동안 872개사를 대상으로 5430건에 이르는 시험평가 지원을 실시했다.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지원한 실적은 무려 4900개사에 3만1700건에 이른다.

 김영석 원장은 “시험평가 지원으로 연간 30억원의 비용절감과 1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 부품소재와 전자파적합성(EMC) 및 진동소음적합성(NVH), 금형의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매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기능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이전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연구원은 지난해 7월부터 태성에 부하센서가 장착된 스핀들 장치 기술을 이전 중이며, 지난 2009년 1월부터는 이 회사에 유압구동 로터리 액추에이터 적용 자동팔레트 교환장치기술을 이전해 오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진양오일씰에 의료건조기용 림롤러 자동화제조시스템 기술을 이전해 1000만원의 기술이전료 수익을 거뒀다.

 연구원은 또 내년까지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으로 안전방재용 IT융합 지능형로봇 산업화기반구축사업, 대구자동차부품개발지원센터 구축사업, 메카트로닉스 제품화 및 실용화 기술지원사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기업지원기반 조성 및 성장동력사업으로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20억8000만원),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7000만원), 차세대 자동차부품개발지원사업, 전자파환경 유해성 대책 그린벨트사업 등을 수행한다. 아울러 신규사업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오는 2013년까지 11억5000만원을 투입해 지역연구산업육성사업(RIS)도 추진한다.

 김 원장은 “RIS사업은 뿌리산업에 해당하는 금형산업의 종합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산·학·연·관의 금형산업 지원 네트워크 구축 및 중핵 자동차 부품산업 고도화 기술개발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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