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줄고 가격 더 저렴해졌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첫 신고식을 치른 KT테크가 시장을 확대할 전략 스마트폰을 내놨다. 주인공은 보급형 모델인 ‘테이크2(KM-S120)’. 지난해 11월 테이크를 출시한 이후 2개월만이다. 사용자 800만명에 육박하는 스마트폰 대중화 즈음에, 이제는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 총론
‘복잡한 스마트폰은 No, 심플하니 더 똑똑하다.’ 테이크2가 소비자에게 던지고 있는 컨셉트다.
절차탁마(切磋琢磨). 원석을 잘라내고 갈고 쪼고, 다듬고 닦았다. 테이크2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에 부드러운 그립감을 더해 다소 딱딱하다고 느껴지는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스타일리쉬한 3색 컬러로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세대에 어울릴 듯싶다. 직관적인 개인 감성을 중시한 미디어월은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테이크2만이 갖는 장점이다. 여러번의 터치가 필요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멀티미디어로 단 한 번에 바로 이동시켜주는 ‘탤런트DMB’ 특화기술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비싼 가격 때문에 스마트폰 구입을 망설여 온 사용자들의 고민도 덜어줬다. 첫 작품 테이크보다 30만원 정도 저렴한 60만5000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요금제 3만5000원을 선택할 경우 2년 약정에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보니 갤럭시S와 같은 고사양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고사양의 하드웨어만 주목받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의외의 선전을 펼칠 수도 있다. 스마트폰 초보자들이 스마트폰에 입문할 때 첫 경험을 하기에 좋지 않을까 싶다.
이달부터 35·45요금제에 가입하면 공짜로 살 수 있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 테이크2 역시 기존 보급형 모델인 LG전자 옵티머스원, 팬택 이자르 등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다소 복잡한 기능들로 가득 채워진 스마트폰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똑똑한 스마트폰인가를 외치고 있다. 스마트폰 경쟁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 KT테크의 야심작 테이크2가 쟁쟁한 경쟁상대가 즐비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어떻게 평가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바일팀>
■ 총평
테이크2는 현재 출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사양을 모두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OS의 여러가지 기능을 가장 직관적이고 심플하게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자신만의 색깔을 입힐 수 있는 미디어월 기술은 테이크2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손에 부드럽게 감기는 그립감과 합리적인 가격이 여성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굳이 단점을 든다면 여느 단말과 마찬가지로 본체의 발열이다. 단말이 뜨거워지면 배터리의 성능저하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이동시간이 많은 스마트폰 특성상 배터리 용량을 늘리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체적으로는 보급형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주목도는 높아 보인다. 특히 졸업입학 등 신학기 시즌을 맞아 가격은 크게 낮추고 스마트폰 기능을 최적화 한 것은 매력 포인트다.
■ 하드웨어
◇군더더기를 빼다=기존 테이크가 스피드와 기능, 블랙 컬러를 앞세운 남성의 이미지였다면 테이크2는 부드러운 컬러가 더해진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부드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전체적인 사양에서도 너무 무겁지 않게 군더더기를 뺐다.
기존 테이크가 퀄컴 스냅드래곤 1HGz를 탑재했다면 이번 테이크2는 퀄컴 MSM 7227 600MHz 프로세서를 탑재해 다운그레이드 됐다. LG전자 옵티머스원, 팬택 미라크와 같은 사양이다. 배터리 용량은 1390mAh, 대기시간 280기간에 연속통화 510분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이 적다보니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동영상과 게임 등을 이용할 경우 배터리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내장 메모리는 500MB인 반면 32GB 외장메모리를 지원해 용량 부족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또 조도센서, 근접센서, 전자컴퍼스, 가속도센서를 내장,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구동을 제공하고 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가격부담을 줄이다=테이크2 화면은 3.5인치 LCD를 탑재했으며 해상도는 WVGA(800×480)로 조금 낮췄다. 하지만 보급형임을 감안해 해상도를 굳이 고집하지 않는 소비자라면 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휴대성을 강조하기 위해 무게 역시 갤럭시S(118g), 아이폰4(137g)보다 적은 114g을 적용했다.
KT테크 원유창 마케팅본부장은 “두번째 스마트폰인 테이크2는 사용자의 가격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제품 스팩을 낮췄다”며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보급형 제품으로 디자인과 기능, 그립감 등을 강조한 전략 스마트폰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제품의 기능을 절반도 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검색, e메일 등 활용성이 높은 기능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정전식 터치스크린에 3.5파이 이어폰잭, 지상파DMB를 탑재했다.
■ 디스플레이/소프트웨어
◇감각적 미니멀리즘=테이크2의 첫 만남인 외관은 기존 테이크에서 선보인 감각적인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딱딱함에서 벗어나 유려한 라운딩 처리를 더해 그립감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3.5인치 LCD 화면은 깔끔하고 세련된 머드 블랙, 펄 화이트, 코럴 핑크 세가지 색상과 조화를 이뤘다.
개성이 담긴 직관적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덤이다. MP3, 사진, 동영상 등의 이미지 파일로 개성을 살릴 수 있어 나만의 세련된 스마트폰을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디어월에 저장된 MP3 파일을 터치하면 별도의 플레이어를 실행할 필요없이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 탤런트DMB는 3D 비주얼 DMB를 적용, 화면을 보고 채널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실시간 이슈에 반응하는 배경화면 ‘투데이 이슈’는 구글의 핫이슈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단순한 플래시 효과가 아닌 살아있는 라이브월을 보여준다.
홈스크린 패널은 자유롭게 이동, 삭제, 숨김이 가능해 쉽고 빠르게 홈 화면을 관리할 수 있다. 전체 잠금 기능뿐만 아니라 통화목록, 메시지, 일정, 사진, 메모 등에 부분 잠금 기능을 적용했다. 개인 프라이버시를 중시한 젊은층의 호감을 끌기에 충분하다.
◇심플함이 매력 포인트=사용하기 쉬운 스마트폰이라는 강점에 걸맞게 Divx, Xvid, WMV 동영상 파일도 변환없이 그대로 즐길 수 있다. 길거리나 대중교통에서 자주 동영상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이 매번 파일을 변환해 저장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스마트폰을 처음 경험하는 사용자들도 어려움이 없도록 KT 나랏글, 쿼티자판, 음성키보드 등 글자입력 방식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매우 간단하다. 내장된 SW 업그레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와이파이 연결시 한 번의 터치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버튼 하나로 3G 데이터 사용을 켜고 끌수 있고 와이파이도 바로 연결 시켜주는 기능을 통해 복잡한 설정 없이 무선인터넷 관리가 가능하다. V3 모바일을 탑재,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 것도 눈길을 끈다.
테이크2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2.2(프로요)에서 업그레이드된 2.2.1 버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2.2 버전에 비해 동영상 재생의 안정성과 바이러스, 악성코드에 대한 보안이 더욱 강화됐다. 와이파이를 802.11b/g/n으로 지원해 체감 속도 역시 이전보다 향상됐다.
◇차별화된 ‘올레 스마트폰’=테이크2는 ‘올레 스마트폰’으로 불리워질 만큼 KT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지원한다. KT의 u클라우드를 기본으로 이용할 수 있어 PC에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으며 휴대폰에서 사진·문서·음악파일을 실행하거나 동영상 등을 업로드해 보관할 수 있다. 20GB의 기본 용량 외에 추가로 20GB를 제공, 모두 40GB의 모바일 웹하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 지역정보서비스인 ‘쿡타운’과 SNS서비스 ‘아임in’ 애플리케이션이 기본 탑재됐다. PPT, 액셀, 워드 등 오피스 문서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테이크2는 온라인 교육사이트 애니스터디와 제휴, 제품 구매시 애니스터디 1개 강좌를 1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