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3년 만에 두 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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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부품업체인 삼성전기 매출이 3년 만에 두 배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다.

 2007년 3조519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7조원 가까운 규모로 증가했다. 주력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발광다이오드(LED)의 급성장 덕분이다.

 삼성전기(대표 박종우)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689억원, 영업이익 7781억원, 순이익 5547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 61% 증가했고, 순이익은 95%나 급증했다.

 주력 사업인 MLCC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됐고, 전원공급장치(파워) 물량 증가와 LED의 급성장이 지난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실적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분기부터 사상 최대 분기실적 행진을 마감했으며, 4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더 나빠졌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5933억원, 영업이익 838억원, 순이익 9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과 순이익이 3%, 5%씩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나 하락했다.

 4분기가 세트업체들의 재고조정으로 부품업체들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매출 및 수익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4%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무려 66%, 42%씩 급락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 산업인 TV, LED 시장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LCR사업부는 스마트폰 등 세트시장의 초고용량 MLCC 수요 증가로 전년보다 13% 성장한 3980억원을 달성했다. ACI(기판)사업부는 플립칩 CSP 등 고부가 반도체용 기판의 호조로 전년 대비 6% 증가한 36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DS사업부는 파워, 네트워크 모듈 등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비 7% 증가한 440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OMS 사업부는 카메라모듈 등의 부진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한 1820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특히 삼성전기는 지난해 카메라모듈 부문 부진으로 LG이노텍에 선두 자리를 내 줬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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