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정보보안산업 협력을 위한 민간 교류의 장이 열렸다.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회장 이득춘)는 20일 일본네트워크시큐리티협회(JNSA)·일본정보보호감사협회(JASA)와 공동으로 ‘제1회 한·일 정보보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양국 협회 관계자들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상호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교류를 확대해 범아시아 보안 산업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가 전 세계 보안 산업 리더십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정보보안 전문가들은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보안에 관한 사회적 합의 및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이 노리히사 JNSA회장은 “일본은 지난 2003년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했지만, 정보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했다”며 “현재 법률제정을 추진 중인 한국은 일본 사례를 참고해 사회 전반의 보안의식을 높이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협회는 또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해 개별 기업들의 일본 진출 시 발생하는 비용 및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기여하기로 했다.
일본 보안시장규모는 국내 시장의 10배에 달하고 특히, 일본은 국내 보안업체의 수출 비중이 전체의 63%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이득춘 KISIA회장은 “협회차원의 협력으로 양국의 보안시장 현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개별 기업 간의 교류를 증진시킬 수 있다”면서 “기업이 일본 보안시장에 진출할 때 발생했던 비용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양국 정보보안 기업 및 정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3개 협회는 올해 양국을 오가며 정기교류회를 개최해 협력관계를 강화할 계획으로, 다음 심포지엄은 오는 5월 일본에서 열린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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