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등장한 롯데마트(www.lottemart.com)의 `통큰 넷북`은 IT유통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롯데마트가 모뉴엘과 공동으로 기획한 29만8000원짜리 넷북(N01D)은 대형마트 일반 판매 가격으로는 다소 저렴한 편. 20만원대 넷북이 롯데마트에서만 처음 출시된 건 아니다. TG삼보,도시바 등 여러 PC 업체가 20만원대 넷북을 내놓았음에도 전에 없는 인기를 누렸다.
이달 12일부터 3일간 중견쇼핑몰 SHOOP(www.shoop.co.kr)에서는 `통큰디카`[http://shoop.co.kr/shopuser/goods/colProductList.html?productid=shooooop]를 판매했다. 출시된지 한달도 채 안된 `펜탁스옵티오RS1000’(정품,1400만화소,4GB메모리,케이스포함) 신제품이다. 당시 인터넷 최저가 47만원대였지만 26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이어서 1000대가 모두 팔렸다. 현재 `통더큰`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25만원에 판매중이다.반값 디지털카메라 이외에도 시중가 120만원대 JVC캠코더를 80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수십종의 IT신상품에 대해 파격적인 할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쇼핑몰 아이코다(www.icoda.co.kr)는 이달말까지 20만9000원짜리 `통더큰PC`[http://www.icoda.co.kr/i_selling/selling_selling_index.html?sell_num=1842]를 판매한다. 가격은 20만 9000원. CPU는 인텔 셀러론 듀얼코어 E3400(2.6GHz) 저가형이다. 최대한 비슷한 모델을 다른 쇼핑몰에서 뽑아보니 24만원 남짓이다.통큰PC의 통큰 정도는 4만원이지만 조립PC에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이다.
◆‘통큰 행렬’, 앞으로 쭉 이어질까?
롯데마트의 넷북 출시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이 ‘통큰 넷북’이라는 별칭을 붙여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통큰 넷북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입소문을 탔고 결국 점포 개장 5시간 만에 1000대가 모두 팔렸다. 롯데마트는 예상 밖의 호응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넷북 1000대면 전부 판매되는 데 2주 정도 걸린다. 통큰넷북은 `통큰넷북2`로 이어지며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관련기사[http://www.etnews.co.kr/201101070050])
통큰PC, 통큰디카 역시 반응이 좋았다. 아이코다에 따르면 통큰PC 판매 후 20만원대 조립PC 판매가 3배 이상 올랐다. 마진도 거의 없고 홍보 이슈를 위해 내놓은 상품이지만 판매 수량이 좋으면 비슷한 컨셉트의 행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아이코다, 슙 모두 대량 매입해 원가를 대폭 낮춘게 비결이다. 거기에 판매처의 브랜드까지 한몫 거들었다. 같은 가격의 상품이라도 어떤 곳에서 판매하느냐에 따라 구매율이 크게 달라진다.
제조사가 아닌 유통사에 무게중심이 옮겨졌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기술개발이 빠른 IT제품의 경우 그동안 신제품을 개발하는 제조사에서 값을 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아주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주도권이 제조사에서 유통사로 옮겨지고 있다. 휴대폰이나 타블릿 같은 경우는 제조사가 아닌 통신회사, 즉 서비스회사이고 유통사이다.
통큰 상품은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생겨난다. 넷북은 태블릿PC와 노트북 사이에서 위치가 애매하다. 결국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넷북만 살아남는다. 기술적인 차별성이 없는 조립PC 역시 남은 건 가격경쟁력 뿐이다. 디카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내장한 스마트폰과 DSLR 같은 고성능 카메라 틈에 끼여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더 통큰` 행렬을 기대해도 무방하다. 더 좋은 상품을 더 파격적인 조건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넷북이나 디카는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 PMP, 전자사전, 태블릿, 심지어 자동차, 아파트 같은 덩치 큰 상품도 통 크게 깎아서 사고 파는 일이 ‘다반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기자 2myw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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