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로 더 잘 알려진 ‘북미국제오토쇼’가 10일(현지 기준),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매년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북미 자동차 시장의 한 해를 점치는 기회다.
미국 자동차 회사의 ‘빅3’인 GM, 포드, 크라이슬러의 본사가 모두 디트로이트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특히 올해에는 회복세에 있는 북미 자동차 시장을 두고 각 회사들이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가 관심을 모았다.
포드는 한발 앞서 열린 2011 CES에서 소형차 ‘포커스’의 전기차 버전을 미리 공개하고 양산 계획을 밝히며 포문을 열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자사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C맥스 에너지’와 ‘C맥스 하이브리드’를 추가로 공개하며, 친환경차 부문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경쟁사들을 견제했다. 이 차들은 올해나 내년부터 시장에 나온다.
GM의 경우 모터쇼 현장에서 발표된 ‘2011 북미 올해의 차’에 시보레 볼트가 선정되면서 화색이 돌았다. 전기차인 볼트는 처음 56㎞까지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해 전기로만 구동되며, 배터리가 소진되는 즉시 엔진 충전 시스템을 가동, 추가로 554㎞까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혁신적인 차량이다. GM이 시보레 브랜드로 공개한 소형차 ‘소닉’은 GM대우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차량으로,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도 시판된다.
한편, GM의 뷰익 브랜드가 내놓은 ‘베라노’는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와 플랫폼을 공유한 고급형 차량이라 눈길을 끈다. 크라이슬러는 신형 ‘300’을 대표작으로 내놓았으며, 이탈리아의 피아트와 제휴한 소형차 ‘500’을 미국형 튜닝카로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콘셉트 카도 모터쇼를 빛냈다. 현대차는 소형 SUV 모델인 ‘커브’를 내놓았고, 기아차는 하늘을 향해 열리는 도어를 채택한 미니밴 ‘KV7`을 공개했다. 그런가하면, 올해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될 현대차의 ’벨로스터’는 콘셉트 카 못지않은 호응을 얻었다. Y세대를 겨냥한 스포츠쿠페로, 독특한 디자인에 해치백의 실용성을 겸비했다. 현대차 최초의 듀얼클러치 방식 변속기도 적용된다.
이외에도 여러 회사들이 야심작을 선보였다. BMW의 MINI브랜드는 새로운 차종인 ‘페이스맨’을 공개하고 양산계획을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전기 수퍼카인 ‘SLS AMG E-Cell`을 내놓으며 2013년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현재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수퍼카 ’918 스파이더‘의 경주용차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프리우스 브랜드의 라인업을 확장시키기 위해 개발한 미니밴 버전 ‘프리우스V’와 젊은 층을 겨냥한 ‘프리우스C’를 전시하고 반응을 살폈다.
혼다는 봄부터 판매할 새 시빅을 콘셉트 카 형태로 미리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생산할 신형 파사트를 내놓았으며, BMW는 새 6시리즈 컨버터블과 1시리즈 M쿠페를, 아우디는 신형 A6의 데뷔 무대를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가졌다.
23년째를 맞이한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27개의 새로운 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주최 측은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모터쇼에 63개국 5000여 명의 기자와 71만 명의 일반 관람객이 방문할 전망이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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