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새해 R&D 사업비 4조5269억원 집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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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새해 지식경제 연구개발(R&D) 사업비 총 4조5269억원에 대한 세부 집행에 착수한다. 이는 지난해 대비 7.4%(31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식경제부는 2011년도 지식경제 R&D 사업에 대한 세부 지원계획을 확정하고 산업계·학계·연구계 등 지식경제 R&D 수요자를 대상으로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확정된 예산은 R&D전략기획단이 추진하는 미래 선도기술 개발 사업,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국산화율이 낮은 7대 생산장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신성장동력 장비개발 사업,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등 지난해 지경부가 내건 주요 정책의 R&D 사업에 집중 지원된다.

 주요 분야별로는 주력·신산업 연구 개발에 총 9477억원이 투자된다. 미래 선도기술 개발 사업(955억원)과 신성장동력 장비개발 사업(240억원), 차세대 중형항공기 개발 사업(110억원),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사업(60억원) 등이 포함된다.

 정보통신 분야에선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900억원) 사업과 시스템반도체(150억원) 육성 사업 등에 총 7826억원이 지원된다. 에너지·자원 개발 사업에는 1조238억원이 투입돼 가장 많은 금액이 배정됐다.

 세부사업은 스마트 그리드 기술 개발(740억원), 가스화 복합발전(IGCC) 실증 플랜트 기술 개발(200억원) 등이다.

 부품·소재 부문에서는 핵심부품소재 원천기술 개발 사업(1010억원),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 기술 개발(950억원) 등에 4129억원이 책정됐다. 산업기술연구회 등 출연연 지원에도 6237억원이 소요된다. 이들 예산은 기관 운영비와 주요 사업비로 사용된다.

 올해 R&D 예산의 재원별로는 일반회계가 2조170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2% 증액됐다. 일반회계 예산은 산업원천기술 개발, 부품소재, 출연연 등에 집행된다. 광역지역특별회계(광특회계)는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6761억원, 정보통신진흥기금(정진기금)은 16.0% 늘어난 6593억원이 편성됐다.

 이밖에 에너지 및 자원사업특별회계(에특회계)는 작년 대비 5.1% 증가한 4942억원, 전력기금이 1.2% 증가한 5148억원, 방폐기금은 0.8% 줄어든 118억원이 책정됐다.

 이창한 지경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우리 경제가 ‘2만달러의 트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제2의 반도체와 자동차산업의 발굴·육성이 시급하다”며 “최근 정부 R&D 투자의 증가에 반해, 민간의 R&D 투자 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민간의 R&D 투자 활성화를 산업기술 정책의 주요 어젠다로 설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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