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사업 개편작업이 한창이라고 로이터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컴퓨팅 서버(server) 사업부문에 새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서버 부문장을 내쫓기로 했다. 정보기술 분야 지배력(리더십)을 회복하려는 발머의 뜻이 집약된 결과로 풀이됐다.
기업용 컴퓨팅 서버와 데이터베이스(DB)를 파는 MS 서버·툴스(Tools) 사업부문은 연 매출 150억달러 규모다. 23년간 MS에서 일하며 서버 부문장을 맡았던 밥 머글리아는 업무 인계를 위해 올 여름까지 회사에 머물 예정이다.
발머와 머글리아는 서버·툴스 사업부문을 놓고 이견을 보인 나머지 부문장 교체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발머는 새 사업부문장을 지명하지 않은 채 “MS 안팎에서 후보를 찾겠다”고 밝혔다.
MS 서버·툴스 사업은 ‘윈도’와 ‘오피스’ 부문처럼 주력 상품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하지만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의 강자 오라클과 SAP를 완전히 극복하기에는 힘이 조금 모자란 것으로 보였다. MS가 한때 SAP를 인수하려던 것도 관련 시장 경쟁에서 힘에 부친 결과로 풀이됐다.
지난 15개월 동안 최고소프트웨어계획자(CSO) 레이 오지, 오피스부문장 스티븐 엘롭, 오락·디바이스부문장 로비 바흐, 최고재무책임자(CFO) 크리스 리델 등 MS의 주요 경영진이 모두 회사를 떠났다. MS의 5대 부문장 가운데 퀴 루 온라인부문장만 남았다.
애플에게 가장 가치가 있는 기술회사자리를 내준 데다 지난 10년여 동안 MS 주식 가격이 제자리를 맴돌았던 현실이 잇따른 경영진 퇴출을 부른 것으로 해석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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