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새해부터 희토류 수출 한도량을 11% 줄이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당시 일반인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희토류를 무기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외교 문제에서도 희귀금속 수출 통제를 이슈화하면서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첨단산업의 필수재료로 꼽히는 희토류 통제를 통해 자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속내도 있어 보인다.
유가도 고공비행 중이다. 지난 연말부터 고공행진을 시작, 서부텍사스산 중질유가 배럴당 90달러대에 진입했고 추가상승 우려도 높다. 나라마다 향후 전망에 촉각을 세우며 선물거래, 거래처 다각화 등 다양한 대처법을 고민 중이다.
지구촌은 총성 없는 ‘자원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부존 광물이나 자원이 원천적으로 부족한 국가는 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원재료 부족이나 유가 상승은 이를 들여와 완제품으로 가공해 되파는 우리나라에 원가부담을 초래한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때 공산품 가격에 반영하는 것도 쉽지 않다. 제품가격이 오르면 구매력을 떨어뜨려 전체 매출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없고, 전적으로 외부에서 구할 수밖에 없는 게 희귀 자원이다. 내부적 노력으로 극복하기에는 힘든 ‘외생변수’ 성격을 띠고 있는 것도 어느 정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원재료, 희귀금속 등의 가격 상승에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우리와 비슷한 처지의 일본은 다양한 대체기술, 소재 개발에 치중하는 분위기다. 일본 정부와 도요타자동차 계열의 도요타통상은 베트남 등에서 해외 희토류 광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몽골·카자흐스탄 등에서도 막대한 개발원조를 제공하는 대신 희토류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형 자원외교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IT와 경제개발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자원 부국의 원재료를 확보하자는 게 핵심이다.
생산 혁신도 중요한 대응 포인트다. 한정된 자원을 적게 쓰면서 제품 성능은 극대화하도록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연구개발(R&D)로 에너지효율을 높이면서 제품 경쟁력을 유지해 가는 것도 필요하다. 희귀금속을 대체할 소재나 물질을 개발하는 것도 게을리 할 수 없는 작업일 것이다. 김승규 산전부품팀장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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