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겨울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의 가방에는 애플의 신형 태블릿 아이패드가 들어있다. 부모가 사준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지급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 롱아일랜드 로슬린 고교가 2개 학급 학생과 교사들에게 아이패드 47대를 지급한 사실을 전하면서 미국의 많은 학교에서 아이패드가 교과서를 대신해 학습 기재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슬린 고교는 궁극적으로 전체 학생 1천1백여명에게 대당 750달러에 달하는 아이패드를 지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NYT는 뉴욕의 공립 학교들이 130만 달러를 들여 2천대 이상의 아이패드를 주문했으며 시카고에서도 총 45만 달러에 달하는 아이패드 지급 재정 계획에 200개 이상의 공립학교들이 신청했고, 버지니아 교육청은 11개 학교에서 역사와 생물학 교과서를 대체하기 위한 15만 달러짜리 아이패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캘리포니아에서는 4개 도시 6개 중학교에서 처음으로 아이패드만을 가지고 대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심지어 애리조나주의 유치원인 피너클 픽 스쿨도 아이패드 30여개를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로슬린 고교의 래리 레이프 영어 교사는 "아이패드는 네개의 벽으로 갇혀 있는 교실을 뛰어넘게 만든다"고 말했다.
아이패드를 이용해 학생들은 학교는 물론 집에서도 교사들과 수시로 연락하고 숙제를 제출한다. 아이패드의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은 교사들의 훌륭한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교육 효과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스탠퍼드대 교육학과의 래리 쿠반 교수는 "기계를 이용해 아이들이 더 많이, 더 빨리, 더 좋은 것을 배운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면서 "좋은 교사를 뽑아 잘 훈련시키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각 교육청들이 예산 부족에 시달리면서 교원을 감원하거나 프로그램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태블릿 컴퓨터에 돈을 투자하는 것은 지나친 `사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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