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가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본보 취재결과 확인되면서 과학기술계에 가속기를 둘러싼 ‘유효성’ 논쟁이 불붙었다.
5일 과학기술계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포항 4세대 가속기와 과학벨트 내 중이온가속기 건설을 위해 올해 200억여원의 예산을 배정한 가운데 추가로 오는 2014년부터 5000억원이 들어가는 차세대 3.5기가전자볼트(GeV)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가속기까지 건설되면 국내에는 방사광가속기 3기, 양성자가속기 및 중입자가속기, 중이온 가속기 각 1기 등 총 7기의 거대 가속기를 보유한 ‘대국’이 된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는 가속기가 기초과학이나 의료 및 바이오산업 등에 필요한 장비기는 하지만, 수조원이 들어갈 거대시설에 R&D 예산을 ‘올인’하는 것은 투자 대비 효율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중복투자 형태라고 지적하며 반발했다.
기초분야 출연연의 한 기관장은 “방사광가속기 사용자는 현재 400~500명, 중이온가속기 사용자는 50여명에 불과한 것이 국내 과학기술계 현실”이라며 “4세대와 차세대의 성능을 잘 따져 하나만 짓는 게 맞고, 중이온가속기 건설도 국내 형편에서는 사치”라고 잘라 말했다.
가속기 전문가인 K모 교수도 “과학벨트에 들어갈 중이온가속기도 예산 부족으로 상세설계를 제대로 못하는 상황인데 방사광가속기를 도대체 몇 개나 더 건설해야 하느냐”며 “주먹구구식 계획으로는 과학입국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은 “온 나라를 가속기 ‘천국’으로 만드는 것도 좋지만, 생각을 해가면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앞뒤도 따져 검토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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