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창업을 활성화해 보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백두옥 신임 창업진흥원장(57)의 지난 3일 취임 일성이다. 얼마 전까지 서울지방중기청장을 지낸 백 원장은 그 누구보다 중소·벤처업계 현장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다.
지난달 창업진흥원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기술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기회형 창업이라 할 수 있는 기술창업은 생계형 창업과는 달라 연속성과 지속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국제 경제의 가장 근본적인 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전국에 소재한 286개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백 원장은 “IMF 당시 반짝했던 벤처 창업 붐은 거품론을 야기하며 꺼져 버렸고, 글로벌 금융 위기는 창업을 더욱 위축시켰다”며 “창업은 상황에 따라 다소의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기술창업을 통해 기회를 창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특히 창업교육이 무척 중요하다며 독일과 미국을 실제 사례로 들었다. 독일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창업교육을 시작하고 있으며, 창업 자체를 생활로 인식할 만큼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또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졸업생 중 약 10%가 창업을 할 만큼 청년 창업이 활성화돼 있다.
창업진흥원은 올해 예비기술창업자 육성 사업과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 사업, 창업선도대학 육성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1인 창조기업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모바일 분야에서 세계적인 앱 개발자를 양성할 예정이다.
기업가정신 교육 확대도 빼놓을 수 없다.
창업진흥원은 현재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창업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전 생애에 걸친 분야별 창업교육 체계 구축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비즈쿨, 대학생 창업동아리, 창업 강좌 지원, 기술창업패키지와 전문 창업 강좌 등을 통해 창업 저변 확산에 나서고 있다. 성과도 만만치 않다. 대학생 창업 강좌는 대학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최근 대학 정규 교과목으로 전환됐을 정도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벤처기업으로 형성된 미국의 국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시들지 않는 창업 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중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도 실패를 딛고 도전하는 풍토를 조성해 창업의 열기를 북돋우고 미래성장 발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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