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태양전지 분야에도 진출,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며 세계적인 종합 장비 기업으로 커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장비로 시작해 지난 2002년 디스플레이 장비에 진출했고, 시장이 개화하기 전부터 신성장 사업에 선행 투자를 했다. 지난 2007년에는 태양전지, 그 이듬해에는 발광다이오드(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반도체 분야는 국내 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반도체 부문의 해외 비중은 65%다. 원자층 증착 장치(SDCVD) 등 주력 장비 생산성이 높아져 좋은 실적을 거뒀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TFT-LCD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장비인 플라즈마화학증착장치(PECVD)를 공급해 점차 대형화 되는 LCD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최근들어 새로운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OLED 장비도 개발했다. 대면적 박막봉지(Thin Film Encapsulation), PECVD를 출시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요즘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산업군은 태양광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 1700억원 가운데 태양광 관련 매출 비중은 40%를 차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태양광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 이 회사는 박막형·결정형 태양광 분야에 모두 진출했다. 초기에는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 장비로 그린 에너지 분야에 발을 들였는데, 광변환 효율(빛을 전기로 변환시키는 효율)을 단접합 7.56%, 중접합 10.5%로 구현해냈다. 유리기판에 투명 전극을 직접 코팅하는 ‘인하우스 주명전극(TCO) 기술도 도입했다. 결정형 태양전지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 분야에서도 이미 다섯차례 수주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신기술인 8.5세대 및 중접합 태양전지 장비를 개발해 사업군을 더욱 다각화하고 있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수요가 큰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에 대규모 물량을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LED 생산 핵심 장비인 MOCVD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분야는 엑시트론·비코 등 외국계 장비 회사들이 독식한 시장이다. 주성은 LED시장이 확대되면서 MOCVD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끊임없는 개발 노력 덕분에 지난 3분기에 회사 설립 후 사상 최대인 1532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올해 매출액은 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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