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u시티 전송망 구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년여의 설계기간을 거쳐 정해졌던 망 구축방식을 최근 변경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향후 트래픽 증가에 대비한 것이라고 변경 이유를 밝히고 있지만, 관련 업체들은 기술적으로 전혀 타당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시가 최근 광교u시티 전송망 구축방식을 당초 설계에 반영했던 10G 다중서비스지원플랫폼(MSPP)에서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 방식으로 변경했다.
2가지 모두 광전송 방식의 기술이지만 DWDM은 MSPP보다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원거리 전송망(전국망과 같은) 구축에 사용된다.
통상적으로 DWDM이 MSPP보다 더 비싼 장비다. 일부 업체들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지역을 커버하는 u시티 망에 필요 이상의 장비를 도입한다며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 황계수 수원시청 정보통신과장은 “당초 설계용역 당시 MSPP보다는 DWDM을 먼저 고려했었다”며 “설계 당시 반영했던 CCTV를 41만메가픽셀에서 100만메가픽셀로 변경하면서 더 높은 대역폭의 전송망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강남구청의 경우도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2011년부터 현재 41만메가픽셀의 CCTV를 100만메가픽셀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련업체 관계자는 “전국 250개의 경찰서와 본청, 파출소를 연결하는 경찰청 백본망도 10G MSPP를 사용하고 있다”며 “CCTV 업그레이드에 따른 DWDM으로의 전송망 변경은 전혀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 측은 또 “이미 설계 당시 2.5G로 검토하던 전송망을 유비쿼터스 등의 서비스까지 고려해 10G로 확대한 것”이라며 “삼성SDS와 같은 전문기업이 1년 넘게 검토해 완성한 설계 결과를 단기간에 변경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당초 설계를 위해 사전 조사했던 트래픽 예측치도 1.3G에 머물렀으며 최대로 잡아도 4G를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광전송장비 업체의 한 임원은 “DWDM 장비를 MSPP보다 더 낮은 가격에 도입한다면 이해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통상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며 “보통 u시티 전송망은 MSPP가 효율적”이라고 답했다.
한편 광교u시티는 2006년 4월부터 2007년 9월까지 설계용역을 진행했던 삼성SDS가 2008년 3월 시공사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변경된 방식인 DWDM 기술을 적용한 장비 업체 선정을 위한 시험평가(BMT)를 진행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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