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결산]통신방송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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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통합KT에 이어 2010년 통합LG텔레콤(LG유플러스)이 탄생하면서, 통신시장의 유무선융합이 시장 환경을 크게 바꿔 놓았다. 사진은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취임식 모습.

올해 통신방송분야는 스마트폰 보급의 활성화, 대표적 융합서비스인 IPTV서비스의 시장 정착 및 스마트TV로의 진화, 그리고 방송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등이 변화의 큰 줄기가 됐다.

 특히 아이폰발 쇼크로 인해 IT업계는 긴장감 속에 올 하반기를 보냈고, 그 과정에서 요금제의 변화, 마케팅비 논란이라는 이슈를 뛰어넘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글로벌기업을 빠르게 추격하는 저력도 보였다.

 올해 통신업계의 화두는 지난해와 올해 초로 이어진 유무선부문 합병의 연장선상 이슈들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KT와 KTF합병으로 통합KT가 출범한데 이어 올해 초 LG 통신3사도 LG유플러스로 새롭게 태어났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도 유무선 전략에서는 사실상 하나의 틀로 움직이고 있다.

 합병으로 인한 본격적인 유무선통합 서비스 및 결합상품, 그리고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른 데이터무제한요금제 등장 등이 그것이다. 망중립성 논란도 이의 연장선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가입비와 무선데이터 요금인하, 초당과금제 도입 등은 정부가 공약한 통신요금 20% 인하에 근접하면서 국민의 통신비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

 하지만 출범초기부터 역점을 두고 진행해 온 제4이통사 및 MVNO 도입은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한 측면이 강하다. 특히 제4 이통사 허가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심사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재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또 다른 컨소시엄의 제4 이통사 허가 신청이 있을지도 세밑 업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상생도 올 한 해 통신업계를 달궜다. 개방형 플랫폼을 표방한 애플 아이폰의 열풍에 자극받은 통신 3사는 올해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다.

 SK텔레콤은 중소기업상생협력센터,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을 설립했다. 또 KT도 자사로 인한 중소기업의 자원 방비 방지, 기술개발 아이디어 가로채지 않기, 경쟁 환경 조성하지 않기 등 3불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천명했다. LG유플러스도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 개발 및 협력펀드 조성과 협력업체 상생 교육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방송 분야에서 2010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무엇보다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월드컵 중계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각 방송사 뉴스를 이용해 상대방에 대한 비방을 서슴지 않았던 것은 물론이고 민형사 소송이 제기되기까지 했다. SBS 단독 중계로 결론이 났지만, 다행히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월드컵과 올림픽 등 국제적 스포츠 중계를 공동으로 진행키로 합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방송사의 분쟁은 방송광고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로까지 번질 뻔했다. 9월 법원이 케이블TV에서 지상파방송을 허락 없이 재송신하는 것은 저작인접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결함으로써 재송신 분쟁에 불이 붙었다. 이후 케이블TV는 지상파방송의 광고 재송신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로 일단락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방송 재송신에 대한 정책을 내년 내놓을 계획이다.

 또, 종합편성 및 보도 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선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기본계획과 세부심사계획 발표에 이어 현재 사업자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올해 안에 사업자 선정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통신방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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