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던 태양광 발전 시장이 내년에는 다소 주춤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산 태양광 셀은 이미 전 세계 시장에서 과반을 차지하며 대세를 점하고 있다.
19일 시장조사업체인 솔라버즈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는 20.4GW로 올해보다 25%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올해 16.3GW로 지난해보다 무려 117% 늘어날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셀 가격이 급락하면서 올 들어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타고 워낙 급격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분기에도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는 4GW로 전년 대비 신장률 107%에 달했고, 전체 시장 규모도 179억달러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급성장했다. 3분기 누적으로도 전 세계 태양광 설치 용량은 10.6GW에 육박했다.
이런 가운데 갈수록 중화권 업체들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중국 태양광 셀 업체들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51%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늘어나며 절반을 넘어섰다. 중국과 대만 등 이른바 차이완 업체들이 상위 12대 셀 업체들 중 8개를 올렸다. 특히 중국 JA 솔라는 지난 3분기 8%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했고, 그 뒤를 선텍과 퍼스트솔라가 이었다.
크레이그 스티븐스 솔라버즈 회장은 “셀 업체들이 내년에도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내년에도 셀 가격이 정부 보조금 효과 이상으로 하락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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