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의 청와대 업무보고에 2010 슈퍼스타K 우승자인 허각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방통위 대통령 업무보고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경청한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인사들이 초청됐다. 특히 허각씨 등 화제의 인물과 통신방송정책 수요자, 초등학교 교사, 벤처 CEO 등이 균형있게 참석해 어느때보다 좋은 분위기에서 업무보고가 이뤄졌다.
방통위 업무보고에 허각씨가 초청된 배경은 ‘공정사회’라는 화두와 연관이 있다. 허각씨는 인사말에서 “공정한 방송프로그램에서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나 같은 환풍기 수리공도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며 방송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정사회를 경험했고, 이 같은 기회가 다른 분야로 많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각씨 뿐 아니라 이날 방통위 업무보고에는 컴투스 박지영 사장, 키위플 신의현 사장, 신현성 티켓몬스터 사장 등 젊은 벤처 사장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벤처 사장의 이야기를 들은 뒤 “저런 젊은이들의 기백이, 세계 1등을 목표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며 “이런 젊은이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국가에 매우 좋은 징조”라며 젊은 벤처 사장들에게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방송통신이 일자리 창출에,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 달라”며 “앞으로는 과학기술의 중심에서 방송통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콘텐츠가 제조업을 부르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통위 업무보고에는 이석채 KT회장, 정만원 SKT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이관훈 CJ미디어 사장, 김태섭 KDC정보통신 회장, 한국여성벤처협회 손정숙 부회장, 방석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윤혜정 덕수고등학교 교사, 김보배 부산 백양지역아동센터장 등도 참석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스마트시대 산업생태계에 대해, 정만원 SKT 사장은 플랫폼에 대해 심도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통위 업무보고 토론회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아이폰, 구글TV 등으로 다소의 우려가 제기되고는 있으나, 우리나라는 IT분야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힘을 합치면 이같은 자부심을 지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시대 방송통신 일류국가를 위한 과제와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는 △패러다임 변화와 대응조직 △핵심 경쟁력과 새로운 도전 △상생과 협력, 그리고 선진문화 등을 화두로 이뤄졌다.
한편 허각씨는 1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청와대 잘 다녀왔습니다!! ㅋㅋㅋㅋ 멋진 곳이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 "ㅋㅋㅋ 신기해! ㅋㅋ"라며 턱시도를 차려 입은 사진도 공개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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