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전문점 양대 산맥인 하이마트와 전자랜드가 엇갈린 인터넷 쇼핑몰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이마트는 강점을 가진 오프라인 매장에 더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전자랜드는 트위터·소셜커머스 등 SNS를 접목한 인터넷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
하이마트는 올해 1월 ‘하이마트쇼핑몰’을 개편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인터넷몰 가격이 지나치게 낮으면 하이마트에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격을 적정 수준에서 맞춰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이마트는 핵심 경쟁력이 인터넷보다는 오프라인 인력과 매장이다. 전 매장에 상주하고 있는 세일즈마스터는 하이마트가 자체적으로 육성한 가전 전문 상담원으로, 이들은 수준별 친절교육 과정인 ‘친절스쿨’과 ‘친절 마스터 자격제도’를 통해 교육한다. 매장 역시 고객 접근성이 뛰어난 280여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어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 매출이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온라인에서는 ‘선착순 할인’ 정도의 이벤트만 진행 중이다.
전자랜드는 ‘전자랜드쇼핑몰’로 인터넷 부문을 강화 중이다. 최근 붐이 일고 있는 SNS를 접목해 인터넷 마케팅을 강화한 것. 전자랜드 쇼핑몰을 트위터로 팔로잉하면 선물을 주는 등의 이벤트는 물론 사이트 내 소셜커머스를 진행 중이다.
‘공동구매’라는 이름으로 상품을 신청하면 우선 선정 후보가 된다. 이를 사이트에 올려놓고 낙찰 수량을 정한 뒤 인원이 넘으면 가격이 내려가는 시스템이다. 40만원이 훌쩍 넘는 데스크톱, 오디오부터 1000원 가량의 케이블까지 다양한 상품을 일주일에 한 번 올려놓는다. 이 외에도 전자랜드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론칭한 ‘헬로디지털’ 인터넷몰에서는 상품을 구매하고 후기를 올리면 선물을 주는 등 온라인으로 고객을 유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자랜드 측은 “인터넷 몰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20, 30대 구매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인터넷을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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