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창에 `가`라는 단어를 넣으면 `가`를 포함하고 있는 수천 권의 책이 밑에 주르륵 뜬다. 단어의 순서가 뒤바뀌어도 결과를 찾을 수 있고 단어 중간의 모르는 부분을 `?`로 표시해도 결과가 나온다.
책의 몇 가지 단서만 입력하면 화면 전환 없이 곧바로 해당 도서를 보여주는 검색엔진이 한국에 등장했다. 이로써 인터넷에서 책을 구매할 때 정확한 제목을 몰라도 쉽게 책을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4일 온라인서점 예스24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스24는 `자소 단위 검색`과 `and 검색`을 결합해 270만개의 인덱스를 찾아주는 `총알검색`을 이달 하순에 선보일 예정이다.
총알검색은 구글의 인스턴트 검색과 유사한 검색엔진으로 적은 숫자의 검색 단어만으로도 정확하게 책을 찾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단어를 정확하게 기입하면 찾고자 하는 책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고 제목만이 아니라 저자명을 함께 입력해 책을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온라인서점의 도서찾기는 자동완성 기능을 이용해 `잘 팔리는` 책을 우선적으로 보여주지만 `총알검색`은 화면 이동 없이 바로 책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속도뿐만 아니라 지능까지 갖춘 스마트 검색엔진인 셈이다. 특히 `총알검색`은 100권 이하로 팔리는 롱테일 도서를 찾는 구매자들에게 유익할 것으로 분석된다.
예스24가 보유한 책 270만개 인덱스가 총알검색에 연결돼 판매량이 많지 않은 책이라도 정보와 판매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예스24의 총알검색은 지난 1월 개발하기 시작해 이달 중순에 완성됐으며 현재 테스트서버에서의 구동을 마치고 막바지 상용화를 위해 점검 중이다.
늦어도 12월 하순에는 예스24를 찾는 구매자들이 총알검색을 이용해 책을 찾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욱종 예스24 IT지원본부 선임팀장은 "구글의 인스턴트 검색처럼 사용자를 위한 직관적 검색시스템을 만들어 내기 위해 총알검색 엔진을 개발했다"며 "자소단위 검색과 인덱스 세분화 검색 등을 보유한 온라인서점은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예스24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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