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연구시설 구축을 위해 매년 4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범정부 대형연구시설 중장기 로드맵인 ‘국가 대형연구시설 구축지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축지도는 오는 2025년까지 대형연구시설을 선진7개국(G7) 수준으로 확충하기 위해 69개 중점 대형연구시설을 도출하고 이중 5개 시설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구축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중점 투자분야는 △주력 기간산업 기술 고도화(자동차ㆍ조선 등 13개) △신산업 창출 핵심기술개발(차세대 소프트웨어ㆍ암 진단치료 등 9개) △글로벌 이슈대응 연구개발(기후변화 대응 등 12개) △국가주도기술 핵심역량 강화(우주ㆍ항공 등 20개) △기초과학ㆍ융합기술 연구개발(가속기ㆍ지능형 로봇 등 15개) 등 5개를 도출했다.
정부는 이들 연구시설 구축에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매년 4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내년 국가 R&D예산의 약 3% 수준이다.
이를 위해 대형연구시설 공동 활용촉진법 제정에 나서 각 사업별 예산반영의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또 대형연구시설심의위원회 구성, 500억원 이상 소요시설 추진단 구성 및 전문 인력의 체계적 육성 등 공동 활용촉진 방안도 포함시켰다.
정부는 구축지도 수립에 참여한 교과부, 지식경제부 등 13개 부처를 중심으로 대형연구시설 관계부처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8년 수립된 과학기술기본계획의 내년 시행계획에 따라 7대 R&D 분야는 전년대비 12.7% 증가된 총 8조923억원, 7대 시스템 분야에는 전년대비 11.4% 늘어난 총 5조2천582억원이 각각 투자될 전망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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