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CEO 주커버그 또 피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창업구상을 도용했다며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타일러와 캐머런 윙클보스(29) 형제에 의해 또 다시 피소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형제는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주커버그가 페이스북 평가액을 허위로 고지했기 때문에 창업구상을 도용한 데 따른 합의금 6천500만달러는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 형제는 특히 주커버그가 증권 사기죄를 저질렀다며 추가적인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창업구상 도용을 둘러싼 소송으로 이미 적잖은 타격을 받은 주커버그와 페이스북은 또 다시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이들 형제는 페이스북이 주식평가액을 낮췄고, 이 때문에 합의금 액수도 덩달아 줄어들었다며 특히 주커버그 CEO는 페이스북 장부를 공개, 회사의 정확한 평가액에 관한 정보를 자발적으로 제공해야 할 특별한 의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이들 형제가 수개월전에 공개된 믿을만한 보도자료를 기초로 자신들이 (페이스북의) 평가액을 산출했다고 스스로 시인한 사실이 있다며 이들의 소송 제기에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 형제는 2003년 하버드대학 재학시절 주커버그에 `하버드커넥션(HC)`으로 불리는 소규모 소셜네트워크 제작을 의뢰했으나 그가 이를 기초로 독자적인 페이스북 사업을 벌였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주커버그와 이들 형제는 지난 2008년 관련소송을 총 6천500만달러에 종결짓기로 합의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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