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시장은 거대한 전환점(모멘텀)을 맞이했습니다.”
삼성전자 등 35개 스마트카드·보안 분야 다국적 대기업 간 협의체인 유로스마트의 마크 베르텡 회장은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스마트카드 기술은 다양한 업종과 컨버전스되며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스마트카드 산업이 정체됐다는 편견이 있지만, 올해 전 세계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18% 이상 성장했다”며 “특히 컨버전스의 핵심(key)을 잡고 있는 스마트카드 운용체계(OS)와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는 고난도의 기술로 거대한 부가가치를 낳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카드 산업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스마트카드와 생체정보의 결합을 지목했다. 가령 스마트카드 칩에 지문 데이터베이스(DB)를 저장한 뒤, 이 DB와 이용자의 지문이 일치할 때 카드 결제가 발생하는 식이다. 이 경우 정부기관이 아닌 카드업계가 이용자의 생체정보를 수집해야 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사생활침해라는 논란도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산업활성화를 위해선 정부 규제의 개선도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스마트카드 업계는 시장의 파이를 키운다는 관점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생체정보를 수집하는 대신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자에게 적극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유로스마트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스마트카드 시장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업계 간 협력을 이끌어내는 게 목표”라며 “다만 이는 모두가 같은 길을 걸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개별 기업이 경쟁력을 극대화해 스마트카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장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유로 스마트 내 다양한 워킹 그룹이 연구하고 있는 현안을 매듭지을 계획”이라며 “스마트카드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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