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소비자가전 시장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꾸준한 회복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올해 들어 LCD TV와 차세대 광저장장치인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전체 시장을 견인한 반면에 휴대형 미디어 플레이어(PMP)는 퇴조하는 분위기다.
6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소비자가전 시장 규모는 총 3404억달러(약 385조6732억원)로 지난해보다 6.2%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가 불어닥친 작년에는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소비자가전 시장의 회복세는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부터 연평균 3% 이상의 신장세를 이어가 오는 2014년이면 385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조던 셀번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전 지역에서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졌다”면서 “새로운 기기나 노후 가전을 교체하려는 소비자의 경향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소비자가전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품목은 LCD TV와 블루레이플레이어다. 올해 세계적으로 LCD TV는 총 1억7800만대 이상이 출하되면서 작년 대비 21%나 급증할 전망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95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광저장장치인 블루레이플레이어는 올해 164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82.2%에 달하는 초고속 성장률이다. 블루레이 플레이어 출하량 증가율은 향후 2년간 연평균 50%를 웃돌면서 오는 2014년이면 689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불과 5년 만에 8배 가까운 성장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관측이다. 비디오게임 콘솔과 TV, 디지털미디어 어댑터 등 많은 소비자가전 제품이 스트리밍 방식의 고화질 영상 콘텐츠를 지원하면서 블루레이 플레이어만의 매력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소비자가전 시장에서 가장 고전하고 있는 제품은 PMP로 꼽혔다. 멀티미디어 휴대폰이 확산되면서 PMP 시장은 지난해 고점을 찍은 뒤 올해는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아이서플라이는 세계 경기가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최근 재고가 누적되고 있어 출하량이 늘더라도 매출액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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