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와 스마트폰·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신규 단말 수출에 힘입어 IT 수출이 종전 연간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지식경제부는 11월 IT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16.1% 증가한 136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IT 수출은 6개월 연속 130억달러를 초과했다. 11월까지 IT 누적수출은 1409억달러로 종전 연간 최대 수출액인 지난 2008년 1312억달러를 상회했다. 무역수지도 종전 최대치인 2007년 604억달러를 넘어선 72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1억3000만달러, 18.1% 증가)는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장 지배력과 모바일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로 9개월 연속 40억달러 수출을 넘어섰다. 디스플레이 패널(27억3000만달러, 9.5% 증가)은 단가 하락세 둔화와 PC·TV 등 전방산업의 재고 감소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3대 품목인 휴대폰(26억8000만달러, 8.7% 증가)도 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2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수출은 9월 8억3000만달러, 10월 10억1000만달러, 11월 10억6000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컴퓨터와 주변기기(7억8000만달러, 18.5% 증가)는 2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특히 컴퓨터 완제품(2억7000만달러, 342.7% 증가)은 스마트패드(2억달러 신규 수출) 수출 효과로 2003년 7월 이후 88개월 만에 IT 수출 8대 품목에 진입했다. TV(5억7000만달러, 22.0% 증가)와 가정용기기(3억7000만달러, 24.9% 증가) 수출도 북미와 아시아에서 선전했다.
반면에 11월 IT 수입은 작년 동월 대비 27.6% 증가한 70억2000만달러로 스마트패드·넷북 등이 전년 대비 30%가량 늘었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로 휴대폰은 작년 대비 60%가 넘는 수입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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