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가 25만여건의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을 공개한 이후 창업자 줄리언 어샌지에 대한 수배령, 서버 및 도메인 차단에 이어 이 단체의 돈줄을 죄려는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온라인결제서비스 페이팔은 4일(현지시각) 성명에서 “위키리크스가 불법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부추기고 돕거나 불법 활동을 전파함으로써 페이팔 사용 규정을 어겼다는 판단에 따라 후원 계좌 접근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위키리크스는 그동안 페이팔 등 후원 계좌를 통해 전 세계 지지자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운영 비용 등 연간 20만달러가량을 충당해 왔다. 위키리크스는 외교전문 공개 이후 전 세계 지지자들로부터 1만5000달러를 기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위키리크스의 불법 행위에 대해 경고했고, 아마존닷컴은 서버 제공을, 에브리 DNS는 인터넷 도메인 제공을 각각 중단했다.
한편 올해 초 중국 정부와 구글 간에 심각한 갈등을 불러 일으켰던, 구글에 대한 해킹은 중국 공산당 정치국 고위인사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이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외교전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주중 미국 대사관이 국무부에 보낸 이 비밀 외교전문에 따르면 공산당 정치국의 한 고위인사가 자기 이름을 구글의 검색 란에 입력하자 자신에 대한 적지 않은 비난 글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구글에 적대적인 태도를 갖게 됐고 마침내 구글을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미 대사관 측은 판단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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