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앤루트가 방송장비 유통업체의 이미지를 벗고 대기업 디지털방송·영상시스템 구축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루트앤루트(대표 이재용)는 지난 6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사내방송시스템 구축에 이어 최근 5억원 규모의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의 통합방송시스템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 올해 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1년여 동안 현대자동차, 삼성테크윈, 삼성전기 등 대기업 생산현장과 본사 사옥의 사내방송시스템과 부산광역시의회,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발전소 등 대형 기관의 방송용 영상편집, 디지털 영상음향 시스템 등을 수주해 구축 완료했다. 대부분 최소 2억원에서 5억원가량으로 올해 이 분야 수주 실적만 50억원에 육박한다.
이 같은 성과는 민간 방송영상 시장의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이에 대응해 고객이 원하는 방송시스템과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배선 하나까지 방송의 운영과 효율성을 고려한 섬세한 설계와 시공 능력은 루트앤루트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을 맡겼던 기업 사이에서는 ‘최적의 가격으로 최고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입소문이 나고 있다.
또 하나는 과감한 ‘선택과 집중’이다.
루트앤루트는 10년을 유지해 온 일본 방송장비 전문 S사의 영남총판권을 과감히 접고, 지난해부터 방송영상 SI기업으로 독자적인 길을 걷기 시작했다. 가격과 제품 등에서 고객의 수요에 최적화하기 위한 선택이었고, 중장기적으로 자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교육기관 중심의 소규모 시스템 구축에서 대기업과 광역 지자체 등 대형 시스템 구축 위주로 마케팅 타깃에도 변화를 꾀했다. 최근에는 의대와 간호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임상시뮬레이션센터 구축(동아대 의대, 경상대 의대, 고신대 의대 등)’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재용 사장은 “지난해부터 사용 방송장비의 다변화와 함께 대기업 위주로 마케팅을 집중해 왔다”며 “루트앤루트의 이름처럼 디지털방송시스템 시장의 뿌리(root)와 길(route)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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