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포럼 2010] 국내외 스타트업 전문가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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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와 소셜(Smart & Social)-스마트2.0시대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스타트업 포럼은 크게 두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 예비창업자와 청년 CEO들에게 도전·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알리는 ‘스타트업’과 이들 젊은 도전자들의 중요한 성장 무기가 될 스마트 전략을 소개하는 ‘스마트 & 소셜’이다.

행사는 개막과 함께 기조강연으로 시작된다. 소프트텍 VC 창업자인 제프 클라비어 파트너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각각 ‘스타트업! 새로운 미래를 연다’와 ‘스타트업이 희망이다’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시작되는 세션은 사회자와 패널들이 무대에 올라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토론에 앞서 해외 연사들이 해외 기술 트렌드와 동향을 소개하는 성공사례 발표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토론의 물꼬를 튼다. ‘스타트업 성장요인과 새로운 기회’ 패널토론은 이고르 푸세냑 리마 스카이 CEO의 ‘성공 스타트업 스토리 및 교훈(스마트폰 부문)’ 주제발표 후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 사회로 진행된다. 패널토론자로는 기조강연자로 나선 클라비어 파트너와 곽승준 위원장 그리고 푸세냑 CEO, 서승원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 김동신 YES 회장 등이 참여한다.

오후 두 번째 패널토론에 앞서서는 이민화 기업호민관(KAIST 교수)과 찰스 허드슨 시리어스 비즈니스 부사장이 각각 ‘기업가정신과 창업’ 그리고 ‘성공 스타트업 스토리 및 교훈(소셜게임 부문)’을 주제로 발표가 있다. 토론은 이민화 교수 사회로 허드슨 부사장을 포함, 남민우 글로벌중견벤처포럼 의장, 김영식 창업진흥원 이사장, 이장우 중소기업학회장, 김원기 한국대학생IT경영학회장 등이 나선다.

패널토론 이후에는 스페셜 세션으로 멘토링장터가 잡혀 있다. VCNC 등 5개 스타트업 기업 CEO들이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자문이 펼쳐진다. 멘토링장터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국내에 멘토-멘티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기획한 이벤트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외국 연사들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멘토 내용도 주목된다.

◆글로벌 스타트업 스타들의 향연

‘실리콘밸리 스타트업(Start-Up)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제프 클라비어 소프트텍 VC 파트너(창립자), 이고르 푸세냑 리마 스카이 CEO, 찰스 허드슨 시리어스 비즈니스 부사장.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한창 바쁠 이들이 미국 스타트업 기업의 실상을 낱낱이 공개하기 위해 방한했다. 벤처캐피털리스트(클라비어), 벤처 CEO(푸세냑) 그리고 사업개발자(허드슨)로 실리콘밸리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이들의 발표 내용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제프 클라비어 소프트텍 창업자=‘스타트업! 새로운 미래를 연다’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는 클라비어 파트너는 스타트업 기업 양성소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최근 기술 트렌드를 집중 강연한다. 초기 스타트업 기업뿐만 아니라 지금 한창 잘 나가는 벤처기업에도 중요한 메시지로 들릴 내용이다. ‘혁신 메가트렌드(Innovation Mega-Trends)’로 기술·플랫폼·SaaS(Software as a Service)·하드웨어·스피드 등을 꼽고, 최근의 트렌드와 동향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공개한다. 특히 최근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보편화하면서 웹은 확산의 플랫폼으로 무료화하고 서비스는 저렴해지고 있는 실상을 사례와 함께 집중 조명한다. 또 페이스북·트위터·징가 등 성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 배경과 함께 이들의 성공요인이 스피드와 민첩성에 있었음을 입증한다. 이와 함께 모바일로 진화하는 웹 비즈니스와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구전 마케팅이 용이한 환경 등을 강조하며, 지금이 창업하기에 적기임도 언급할 계획이다. 클라비어 파트너는 “최근의 기술과 시장 트렌드는 스타트업 기업에는 매우 좋은 기회”라며 “비용이 적게 들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범위가 광대하고 무엇보다 제품을 쉽게 유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비어 파트너는 2004년부터 소셜미디어·검색·게임 등 인터넷 관련 50곳 이상의 기업에 투자해 큰 성과를 거두며, 웹 2.0시대를 여는 데 투자자로서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위크지로부터 ‘온라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으로 뽑혔다.

◇이고르 푸세냑 리마 스카이 CEO=‘성공 스타트업 스토리 및 교훈’을 주제로 강연할 푸세냑 CEO는 스마트폰(아이폰)용 게임 ‘두들점프(Doodle Jump)’의 기획에서부터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상세히 소개한다. 스타트업 기업으로서의 성공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들점프는 푸세냑 CEO에게 창의성이 뛰어난 개발자라는 명성을 쌓아준 작품으로 아이튠스를 통해 4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아이폰 출시 첫날 구매 후 앱스토어 공개 계획에 바로 게임 개발에 나서 성공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푸세냑 CEO는 이번 발표에서 강조할 점에 대해 “기회를 어떻게 포착해 끈기 있게 계획을 세우고 고객과의 관계를 쌓을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각 단계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어떻게 떠올리는지의 여부의 공개여부도 주목된다. ‘창조성은 단순히 영감(Inspiration)에서 나온다’고 그는 말하지만, 이날 발표에서는 기술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해석해 새로운 비즈니스에 적용해 나아가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게임개발업계의 슈퍼스타로 통하는 그는 미국 엔트러프레너 잡지로부터 ‘가장 창조적인 기업인 100’에 선정됐다.

◇찰스 허드슨 시리어스 부사장=구글과 가이아(Gaia)온라인 출신으로 사업개발에 정통한 허드슨 부사장은 스타트업 기업의 사업개발 전략에 훌륭한 조언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특히 최근 바이오닉판다게임스(Bionic Panda Games)라는 소셜게임 업체를 직접 창업하기도 해, 같은 스타트업 기업 입장에서 어떻게 전략을 세우고 펼쳐나가야 하는지 생생한 느낌을 전하게 된다. 그는 지금 뛰어들고 있는 소셜게임을 바탕으로 왜 이 분야가 기회요소가 있는지 그리고 그동안 소셜게임의 성공사례와 함께 앞으로는 새로운 혁신을 통해서만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그는 발표 후반 소셜게임 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팁으로 ‘새로운 컨셉트’ ‘성공을 위한 계획’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허드슨 부사장은 “소셜게임업계의 다양한 트렌드에 대해 강연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아이폰, 페이스북 기반의 게임 개발자에게 도움될 만한 정보들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허드슨 부사장은 구글 재직 당시 ‘구글 체크아웃’과 안드로이드 분야 프로젝트를 담당했으며, 가이아에서는 선불카드 관련 상품 유료화 프로젝트 개발을 주도했다. 바이오닉판다게임스에서는 사업 개발과 전략수립을 맡을 예정이다.

◆국내 스타트업 전문가들의 메시지

‘스타트업이 희망이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의 기조강연 제목이자 국내 연사들의 발표 핵심 메시지다. 곽 위원장은 개막 전날까지 구체적인 발표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예비 청년 스타트업 기업인들에게 창직(창업을 통한 구직)에 대한 비전과 함께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년들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온 곽 위원장이 이날 발표에서 창조확산형 일자리창출 정책이 나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민화 호민관은 ‘기업가정신과 스타트 창업’을 주제로 발표한다. 기업호민관으로 스타트업 기업 창업 활성화를 위해 연대보증제도를 개선하는 등 여러 업적을 남기기도 한 그는 예비창업자들이 기업가정신을 가질 것을 주문하는 한편 정부 정책적으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지금을 2000년 전후 벤처1.0에서 진화해 소셜미디어·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기반으로 하는 벤처2.0으로 정의하고 청년들에게는 커다란 기회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역설한다. 그는 특히 스마트 빅뱅기 이후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전망, 스타트업 기업인들에게 앞으로의 사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준다.

패널토론에 참석하는 주요 연사들도 의미심장한 발언을 쏟아낸다. ‘스타트업 성장요인과 새로운 기회’ 패널토론을 진행할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는 깊이 있는 안목으로 최근의 기술 트렌드에 대한 관점과 함께 투자자로 변신한 후 초기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시각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행사 리더 및 패널로 다수 참석한 경험을 이날 행사장에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패널에는 김동신 YES 회장(파프리카랩 대표)이 스타트업 기업인 입장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과 비교한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업 환경과 개선사항을 요청한다.

오후 ‘새로운 기회와 도전’ 패널토론에 나서는 남민우 글로벌중견벤처포럼 의장(다산네트웍스 대표)은 기업가정신이 우리 사회가 역동성을 잃지 않고 바람직한 선순환 사이클의 에너지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특히 최근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한 율곡의 10만 양병설을 인용한 ‘벤처 10만대군 양성’ 필요성도 언급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김영식 창업진흥원 이사장은 최근 변화하는 시대 조류에 맞춰 청년 예비창업자들이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한다. 그는 발표 내용과 관련 “시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사회에서 성공하는 방식도 점점 바뀌고 있으나 본질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세상은 도전하는 자의 것’”이라며 “목표를 세우고 실천할 때 반드시 성공한다”고 말했다.

같은 토론에 나서는 이장우 중소기업학회장은 국가적으로 창업의 개념을 다시 봐야 한다는 큰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국내에 1인 창조기업이 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이 회장은 이날 토론에서 우리나라가 창조경제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타트업 기업이 다수 탄생할 수 있는 문화와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주장한다. 특히 여기에는 아이디어가 중요한 만큼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샘솟을 수 있는 정책들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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