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인 모션(RIM)의 블랙베리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폰 도입 전 국내에서 판매된 `원조` 스마트폰이지만 정작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체면을 구긴 셈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블랙베리 판매량은 1분기 9천대, 2분기 1만2천대, 3분기 1만5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도 3분기 판매량과 비슷하거나 다소 웃돌 것으로 전망돼, 올해 전체 판매량은 5만여대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판매량인 1만6천대에 비해 3배 정도 상승한 수치지만, 국내 스마트폰의 급성장세 추세와 비교하면 초라한 결과다.
올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80만명보다 8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애플이 최근까지 아이폰을 162만대 판매하고 HTC와 모토로라 등이 선전하는 등 다른 해외 제조사과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림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볼드 9700`과 `스톰2`, `펄3G` 등 블랙베리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이는 등 공을 들였지만, 성적표는 이를 따라주지 못했다.
더구나 블랙베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지만 3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국내 상황은 대조적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SA 자료에 따르면 블랙베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 3분기 15.3%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6%보다 4.3% 포인트 떨어졌다.
블랙베리가 국내 시장에서 저조하자 SK텔레콤과 림은 높은 가격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지난 11월께부터 보조금 지원을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11월 판매량은 10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알려져 별다른 처방전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블랙베리의 고전 이유로는 AS가 원활하지 않은데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해 스마트폰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기종을 제외한 블랙베리가 채택하고 있는 키패드 방식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점도 부진에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기업용 시장에서 성과를 올렸던 블랙베리는 소비자 시장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기업 시장에서마저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세론이 대중의 소비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내 시장에서 블랙베리는 쉽지 않을 길을 갈 수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의 성적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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