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158) e북 시장에서 승기 잡은 `아이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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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개월 이내 구입하고 싶은 e북 단말기는?(왼쪽부터 아이패드,킨들,누크,소니 순)

e북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패드가 아마존의 킨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업체인 ‘체인지웨이브 리서치(ChangeWave Reserch)’가 2800명의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현재의 e북 보유 현황과 향후 구입 의사를 조사한 결과 아직까지는 아마존의 킨들 보유자가 많지만 향후 3개월 이내 구입하고 싶은 e북으로는 아이패드가 훨씬 높은 비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e북 단말기 보유자 가운데 지난 8월 이후 애플의 아이패드 보유자는 16%에서 32%로 상승한데 반해 아마존의 킨들 보유자는 62%에서 47%로 하락했다. 아직은 킨들이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락률이 높아 조만간 역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이패드 보유자가 짧은 기간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들 제품 외에 ‘소니 리더’와 반스 앤 노블의 ‘누크’ 단말기가 각각 5%와 4%의 점유율을 보였다. e북 시장에서 아이패드와 킨들이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고 할 수 있다.

아이패드와 킨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패드 보유자 가운데 무려 75%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응답했으며 킨들 사용자들은 54%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킨들과 아이패드는 용도면에서 다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킨들 사용자들은 93%가 책을 읽는 데 활용하고 있는데 반해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76%가 책을 읽는데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킨들용 e북이 72만 5천권에 달하는데 반해 아이패드용 e북이 아직은 수천권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아이패드 보유자들은 킨들 보유자보다는 거의 5배 가량 신문과 잡지를 읽을 가능성이 높고, 15배 이상 블로그나 뉴스 콘텐츠를 읽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3개월 이내 e북을 구입한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아이패드가 42%를 차지, 33%인 킨들을 압도했다. 반스 앤 노블의 누크와 소니 리더는 각각 4%와 1%를 차지했다. e북 시장에서 누크와 소니 리더의 영향력이 더욱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 리더는 5%에서 1%로 하락, e북 시장에서 존재감이 더욱 없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는 e북 시장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아이패드가 과연 킨들을 조만간 넘어설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과연 킨들이 아이패드의 위력 앞에 속절없이 무너질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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