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생겜사] 리니지2

더 다이내믹해진 전투시스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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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리니지2 `파멸의 여신` 평점

‘리니지2’의 세 번째 대규모 타이틀 ‘파멸의 여신’이 지난 지스타 2010 현장에서 공개됐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현장에서 파멸의 여신을 체험버전으로 공개, ‘리니지2 개발 7년간의 노하우가 집약된 결정체’라고 스스로 평했다. 그만큼 기존 리니지2와는 차별성을 두고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는 뜻이다.

◇환골탈태! 리니지2 맞아?=한마디로 리지지2 변화의 핵심은 ‘새로움’이다. 캐릭터의 디자인과 배경 텍스처 등 겉모습은 리니지2지만 핵심 시스템은 완전히 변경됐다. 그 중 전투 시스템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띄었다.

자리를 잡고 싸우는, 다소 정적이었던 기존 전투 시스템에서 벗어나 콘솔 액션게임에서나 볼법한 다이나믹한 동작들이 화면에 펼쳐졌다. 연계 스킬을 발동시키는 ‘체인 시스템’과 멀리 있는 몬스터를 끌어오는 ‘구속의 사슬’, 그리고 몬스터를 띄워 공격하는 ‘공중 콤보’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인터페이스의 변화와 전투 데미지도 눈 여겨 볼만하다. 퀘스트 진행상황을 알 수 있는 알리미 기능, 변화된 스킬 이펙트, 새로운 캐스팅 게이지로 편의성이 개선됐다. 특히 데미지 수치가 몬스터 머리 위에 숫자와 한글로 표시되도록 변경된 점이 돋보였다.

체험 버전은 파멸의 여신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었다. 직접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방식이었는데, 프롤로그와 튜토리얼을 섞어놓은 느낌이다. 여기에 영화와 같은 연출로 한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특히 후반에 등장하는 보스와의 대결은 체험의 백미였다. 앞으로 추가될 새로운 미션들이 궁금해졌다.

◇조작법은 개선 필요해=마우스 클릭 중심의 조작법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파멸의 여신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전투 시스템이다. 기존 리니지2에서 볼 수 없는 강력한 액션과 액티브한 움직임, 그에 따른 순발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에 반해 마우스 클릭 위주의 조작법은 언뜻 ‘언밸런스’한 느낌이었다. 빠르게 진행되는 전투와 느긋한 마우스 클릭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기존 리니지2 게이머라면 큰 어려움 없이 바로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신규 게이머, 오랜 방황을 끝내고 돌아온 귀환자들에게 이 ‘낯선’ 조작법은 걸림돌이 될 여지가 있다. 체험버전 파멸의 여신도 키보드 조작이 지원됐지만 아직까지 완벽하지는 않았다.

체험버전을 통해 본 파멸의 여신은 화려한 연출과 스타일리쉬한 전투 시스템이 돋보였다. 많은 것을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앞서 공개된 몇 가지 시스템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기대를 걸 수 있었다. 이 밖에도 4차 전직을 통한 클래스의 개편, 최상위 단계인 R그레이드 아이템 등장할 예정이다. 또 대규모 신규 영지와 레이드 콘텐츠도 만날 수 있다. 겉으로만 봐도 그 풍성함이 느껴진다.

체험을 끝낸 후 아쉬운 마음에 주변의 플레이 영상을 좀 더 지켜봤다. 직접 플레이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전투의 쾌감이 손을 근질거리게 만들었다. 7년의 노하우로 대격변을 맞이한 파멸의 여신의 강림이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전대영 플레이포럼 기자 pan@playfor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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