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TV 브랜드의 격전지 미국 LCD TV 시장에서 비지오가 한국의 삼성전자를 제치고 다시 선두에 올라섰다. PDP를 포함한 전체 평판 TV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아성이 공고하다.
22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비지오는 지난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총 160만대의 LCD TV 출하량을 기록, 시장 점유율 19.9%로 1위를 탈환했다. 반면에 이 기간 삼성전자는 143만대의 출하량에 그쳐 점유율 17.7%로 2위에 밀려났다.
비지오는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을 14.9%나 늘렸지만, 삼성전자의 출하량 증가율은 오히려 1.5% 정도 소폭 하락한 탓이다. 올 들어 미국 LCD TV 시장에서 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로 비지오가 선두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그러나 PDP TV를 포함한 전체 평판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배력이 건재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총 182만대의 평판 TV를 출하해 19.3%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LCD TV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PDP TV의 경우 7.2% 상승했기 때문이다.
리디 페이틀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지오가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 TV를 공격적으로 출하한 것이 3분기 성적표에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는 비지오가 보급형 LCD TV 중심에서 프리미엄 전략으로 본격 선회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
한편 지난 3분기 신모델들이 쏟아지면서 미국 LCD TV 시장에서는 총 804만대가 출하돼 전 분기 대비 8.1% 성장세를 기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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