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협동연구센터(IT-CRC) 사업은 각 지역 IT산업체 육성 및 발전을 도모하는 구심점 역할 수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6개 센터는 각 권역별 특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산업 육성 및 상용화 기술 개발지원 확대, 센터 자립화 기반조성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센터의 가장 큰 두드러진 성과는 지역 산업체 공헌활동이다. 6개 센터는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각 지역 기업의 고충 자문 및 기술 지원, 사업환경을 개선하는 산업체 공헌활동을 782건 수행했다. 또 같은 기간 지식재산권 361건 출원과 312건 등록, 기술이전 76건, 용역수주 54건의 실적을 거뒀으며 122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지역 주요기업과 기술 이전, 사업수주 지원 등으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2000여명의 지역인재 양성 및 고용효과를 거뒀다.
센터의 자립화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동신대는 대학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으며, 충북대는 IT연구센터로 독립 발전하는 등 한시적으로 끝나고마는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지역 IT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같은 IT-CRC의 성과는 철저한 지역 업체와의 연구·개발(R&D) 및 기술협력 체계 구축에서 비롯됐다. 특히 지난 6년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꾸준한 지원과 연구원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일군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
초창기에는 각 센터별로 주목받는 기술도 없었고 지역별 차이와 한계점도 분명해 자칫 사업결과물에 의구심이 제기됐으나 이를 말끔히 해소한 것이다. 각 센터는 지역 IT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 및 타 지역 산업체와의 굳건한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IT산업의 기반이 있는 지역은 핵심기술 중심의 협력을 수행해 왔다. 반면에 IT산업의 기반이 취약한 지역에서는 IT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활동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 대학 연구센터임에도 단순한 학술연구를 뛰어넘어 상용화와 자립화를 달성했다는 점은 이 사업이 대·중소기업 상생과 지역발전의 모범적인 사례로 가치를 인정받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센터가 특화된 기술을 개발해 기업을 유치하고 IT산업을 활성화시켜 우수 IT인력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는 대안도 제시했다는 점에서 비교적 성공적인 사업으로 분석되고 있다.
센터 관계자들은 이 사업으로 이미 시장에서 선호하는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가능성 있는 분야에 장기적인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확인했다는 점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IT투자가 선행돼 기초를 건실하게 해야만 다른 미래 성장동력산업을 선점하고 그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IT-CRC 사업의 최대 수확물이라는 것이다.
광주=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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