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협동연구센터]박용순 강릉원주대 강원임베디드SW연구센터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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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무선 센서네트워크 기반의 온-디맨드 영상전송기술’ 개발, UN 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서 ‘특허기술 사업화 성공 사례’ 수상, 독창적인 USN기술을 13개 기업에 기술이전 하는 등 연구센터의 이름이 서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마다 저 쾌거의 가운데 내가 있다는 사실이 가슴 벅차 오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하루하루 달라지는 연구센터의 위상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연구센터가 설립된 2004년 당시 만해도 ‘USN 기술’은 다소 생소한 신기술분야였고, 이를 개발하기 위해 모인 우리들도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정에서 시작하다 보니,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었고, 상용화가 가능한 결과물을 얻기까지 수 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했다.

가장 힘들었던 작업을 꼽으라면, 야외환경에서 RF통신을 안정화시키는 작업이었던 것 같다. 야외환경에서 기존 기술에 비해 고신뢰도, 에너지의 고효율,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 빠른 응답성 등 모든 조건에서 앞서가기 위해, 많은 필드 테스트와 RF전문기관의 자문을 거쳤고,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현재 연구센터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멀티홉 기반 대용량 데이터(영상) 전송기술과 실시간 양방향 통신 프로토콜을 자체 개발하게 됐고, 많은 관련기업에 기술이전 하는 기반이 됐다.

또 지방대학의 낮은 지명도에 대한 선입견으로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실제보다 저평가를 받는 장벽이 있기도 했지만, 현재 우리는 다양한 시범사업에 참여해 기술의 신뢰성을 인정받았고, 또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의 공동기술 개발 제안을 받고 있다. 어찌보면, 아직 열리지 않은 USN시장을 우리가 열어간다는 다소 책임감이 따르는 입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비록 10명이 채 되지 않는 개발인력이지만, 지원금을 받는 5년 동안 한 가지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우리가 개발하는 USN 기술은 인류의 편의성을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인류의 안전을 위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바람이 있다면, 우리가 개발한 USN기술이 상용화돼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 구축되어 인류와 문화를 보존하는 지킴이로서 일조하였으면 한다.

박용순 강원임베디드소프트웨어연구센터 선임연구원 ee9415@gw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