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협동연구센터]제주대 디지털콘텐츠협동연구센터

Photo Image

제주지역은 1·3차 산업이 발달한 반면에 2차 제조업 기반은 취약하다. IT산업도 하드웨어(HW) 기반보다는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그리드 테스트베드로 선정되는 등 신사업의 테스트나 독립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한 보안 분야가 상대적인 우위를 가질 수 있다. 게임업체인 넥슨의 이전을 비롯해 보안업체인 이스트소프트의 제주연구소 설립이 가시화하는 등 점차 IT기업이 증가하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러한 제주지역 IT산업 육성을 주도하고 있는 제주대 디지털콘텐츠협동연구센터(센터장 고성택)는 지역기업과 협력해 IT특화 핵심기술 개발 및 기업이전, 상용화를 통한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0월 설립 이후 ‘최고의 시장가치를 창출한다’를 모토로 기술사업화(R&BD)를 추구해 온 센터는 지난 상반기까지 기술 12건을 기업에 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센터는 가상화 기술을 보안에 응용한 가상화기반 보안솔루션을 지난 2008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 장비의 추가 구입 없이 기존 PC를 최대한 활용해 보안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 개발에도 주력한다.

또 정보보안 사업 분야에서는 크게 파일과 레지스트리 가상화 등 가상화 엔진기술과 버추얼 디스크 드라이버 등 커널모드 및 보안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제어하는 관리서버·매체제어엔진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망 사업 분야에서는 화상상담 솔루션, 웹기반 동영상 재생 코덱인 H.264 기반 지능형 영상 보안 및 감시 시스템, 콜센터, 기업용통신(SIP)클라이언트 등의 기술을 갖췄다.

최근 상용화를 마친 가상화 보안솔루션 ‘DCRcys-V’는 시장 출시를 위한 현장 테스트를 하고 있다. 가상화 기반의 보안솔루션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전산업무환경의 보안문제에 간편하게 대처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기업정보 유출 보안솔루션이다. 기존 시스템에 적용이 쉽고 PC의 실제와 가상 영역의 분리로 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솔루션은 특히 별도의 HW 설치 없이 사용자 PC의 프로그램으로 간단히 가상공간이 생성된다. 도면 등 중요한 문서작업은 가상공간에서 이뤄지고 저장돼 정보의 유출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또 기존 시스템의 자원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작업 시 성능 저하가 거의 없으며, 가상영역에서의 네트워크와 이동식 저장장치, 프린터의 사용이 제한돼 외부 유출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제주지역에서는 IT기업이 부족해 기술이전 대상 업체가 매우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센터는 수도권 업체를 대상으로 핵심기술과 모듈 이전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효율적 사업화를 위해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시장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현장 필드테스트와 마무리 기능 보완과 판매망 구축을 위해 관련 업계와 협력하고 있다. 현재 ‘DCRcys-V’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가상화 공간에서 작업한 문서를 사용자 PC에 저장하는 제품인 현대디지텍코어의 ‘철옹성’과 중앙 서버에 저장하는 제품인 모코엠시스의 ‘MpowerEZis-V’에 응용되고 있다.

고성택 센터장은 “제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제주지역에서 최초로 보안제품을 개발,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큰 보람”이라며 “보안 분야는 국가적으로 수요가 점증하면서 지역에서 특화할 수 있는 분야기 때문에 산업계의 보안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형태의 응용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Photo Image
Photo Image
제주디지털콘텐츠협동연구센터가 개발한 가상화 기반의 보안솔루션 DCRcys 제품. 갈수록 복잡해지는 전산업무 환경의 보안문제에 간편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업정보 유출보안 솔루션이다.
Photo Image
제주대디지털콘텐츠협동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정보보안 사업을 위해 회의를 하고 있다.
Photo Image
Photo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