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에는 협업이 성공 키워드”

“플랫폼 비즈니스는 성장통을 겪고 있는 기업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요인입니다. 앞으로 통신 시장도 MNO 중심의 먹이사슬에서 플랫폼 중심의 개방형 에코시스템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만큼, 방송·금융·유통 등 전 세계의 기업들과 협업하는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16일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회장 윤동윤) 조찬 강연에서 향후 통신 시장은 다른 영역에 대한 플랫폼 영역까지 아우르는 개방형 에코시스템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정 사장은 “플랫폼 사업은 각각의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메이저 사업자가 진출하지 못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존재할 것”이라며 “투자 증대를 통해 국가 ICT 성장 및 경쟁력 강화의 주춧돌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4가지 핵심요소로 △실시간성 △개인화 △소셜네트워킹 △위치정보를 제시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가격 등 언제어디서나 정보검색이 가능한 실시간성이 담보되어야 하며 개방과 참여라는 개인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웹 3.0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인 소셜네트워킹, 지역정보와 체크인 정보와의 결합 등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위치정보 서비스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새로운 무선인터넷 시대에는 분야가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SKT는 현재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매킨지와 독일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 등 전 세계 기업들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SKT는 LBS·콘텐츠 유통·SNS·커머스 등 7개 사업군의 핵심 자산을 단계적으로 개방, 서비스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있다.

정 사장은 “서비스 플랫폼은 국내에서만 국한 되는 사업이 아니며, T맵의 경우 연말까지 위치정보를 모두 공개할 예정으로 현재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콘텐츠 유통부문인 멜론의 경우 내년에 멜론인도네시아가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최근 개방과 협력을 통한 선순환적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자동차산업을 비롯한 유통·의료·교육산업에서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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