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과 구로구가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독자적인 해외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G밸리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시장개척단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G밸리를 관할하고 있는 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는 미니클러스터 회원사를 중심으로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간 UAE와 터키 등 중동 지역에서 수출 상담 활동을 전개, 1700만달러의 수주 상담 성과를 거뒀다.
G밸리 내 8개 기업으로 구성된 이번 시장개척단은 IT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와 터키 지역에서 현지 유력 바이어들과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 활동을 펼쳤다. 정원정밀공업(대표 김진국)은 터키의 바이오업체인 울트라메디칼과 연간 35만달러 규모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공급 MOU를 교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산단공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는 “서울지역본부에서 처음으로 해외시장개척단을 운영했는데도 기대이상으로 좋은 성과가 나왔다”면서 “이번 개척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개척단 운영과 해외 전시회 지원 등 수출에 필요한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구로구 역시 지난 14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총 10개 기업으로 구성된 이번 시장개척단은 미국 실리콘밸리, 댈러스, 캐나다 노스밴쿠버를 방문해 수출 상담활동을 펼친다. 구로구는 특히 자매도시인 캐나다 노스밴쿠버에서 상공인 상호협력과 발전에 대한 MOU도 교환할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2003년 첫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했던 구로구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운영해오다 지난해부터 선진국으로 방향을 돌린데 이어 올해는 그 범위를 실리콘밸리까지 확대했다”며 “G밸리가 세계 첨단 IT산업단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도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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