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ICT 이노베이션 포럼] "ICT가 지속가능한 성장 견인"

“정보통신기술(ICT)이 G20의 목표인 지속가능한 글로벌 성장을 이끌 것이다.”

1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G20 ICT 이노베이션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ICT가 개발도상국의 발전, 녹색성장 달성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B20)의 주요 의제 대부분이 ICT로 해결할 수 있다는 발표가 이어졌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석호익 KT 부회장은 “한국은 ICT 기반의 경제 성장을 이룬 대표적인 국갚라며 “이제 ICT가 경제 발전은 물론이고 스마트워크와 같은 사회 발전모델을 제시해 저출산, 저탄소 녹색성장, 일자리 창출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ICT가 빈곤을 감소하고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점도 크게 부각됐다.

프란시스코 메디나 고메즈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학기술국장은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가 개발도상국이어서 선진국과 달리 개발이 주요 관심사인데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라는 도시는 SW단지로 구축되면서 다른 중남미 국가 도시보다 훨씬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외국인 직접투자와 국내 투자가 확대되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인텔 제조공장이 포르투갈, 나이지리아 등에 진출하면서 지역 경제가 눈에 띄게 발전했다”며 “특히 나이지리아의 경우 원격진료 등의 서비스 지원을 통해 많은 국민이 의료 혜택을 누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협력에도 ICT가 유용한 도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인억 OECD ICCP 부의장은 “초고속인터넷은 다양하고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민간 협력을 이끈다”며 “각기 다른 곳의 사람을 연결하면서 전 지구적 발전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지구가 직면한 녹색성장 문제와 관련해 짐 엘리어트 삼성전자 부사장은 “웹3.0과 같은 인터넷의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증설이 잇따르고 이에 따른 전력소비와 이산화탄소 방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 역시 전력소비를 줄여주는 반도체인 그린 DDR3와 같은 IT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CT 정책에 대한 G20 국가간 협력방안도 적극 모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제이크 제닝 AT&T 이사는 “아시아 등 많은 국가가 클라우드컴퓨팅을 도입하면서 데이터센터의 데이터 저장과 파기 기간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나라나 국가마다 데이터 파기 기간이 2~5년으로 제각각”이라며 “G20 정상회의에서 클라우드컴퓨팅과 관련한 법적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본드 테크아메리카(미 IT산업협회) 대표는 “ICT는 세계 경제의 공통분모이기 때문에 G20 ICT 장관회의의 정례화가 꼭 필요하다”며 “IT 혁신도 기후 변화나 환율처럼 세계 모든 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통 주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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