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비 투자를 집중했던 전 세계 LCD 업계가 내년에는 허리띠를 졸라맬 전망이다.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장비 시장도 1년만에 다시 위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8일(현지 시각) EE타임스가 바클레이캐피탈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LCD 설비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7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당초 바클레이캐피탈이 내놨던 성장율 6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15% 가량 다시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내년도 LCD 장비 수주액과 매출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올해 설비 투자 급증에 따라 전 세계 LCD 패널 생산능력도 올해와 내년 각각 26%와 19%씩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설비 투자 규모가 축소되면 오히려 시장 수급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게 바클레이캐피탈의 관측이다. 대규모 생산 설비 확충으로 인한 공급 과잉 사태를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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