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 무역수지 사상 최대치…휴대폰도 `호조`

10월 수출과 무역수지가 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해 무역수지 역시 최고치인 404억달러 돌파가 무난해졌다. 스마트폰 수출 확대로 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가율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작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10월 수출이 작년 10월보다 29.9% 증가한 441억1800만달러, 수입은 22.4% 상승한 372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69억14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종전 월간 최고치인 지난 6월 66억7000만달러에 비하면 흑자폭이 2억4000만달러가량 늘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8개월 연속 흑자를 냈고, 연간 누적 무역흑자가 359억6800만달러로 불어났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0.1% 증가한 것을 비롯해 일반기계 52.4%, 자동차부품 50.1%, 액정디바이스 8.8% 등 대부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 수출 확대로 무선통신기기는 지난해 10월보다 1.5% 늘어 올해 들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 수출도 미국 71.0%, 중동 86.0%, 중남미 64.3%, 일본 44.3%, 중국 33.8% 등 미국 · 중동 · 중남미 수출이 크게 늘었다. 수입액은 원유와 반도체 장비 등 자본재 수요와 소비재 수요가 모두 증가하면서 지난해 대비 22.4% 증가한 372억400만달러로 글로벌 경제위기 발생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김경식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 둔화 우려 등 어려운 수출여건이 예상되지만 주요 품목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 수출은 4600억달러로 연간 무역흑자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404억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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