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대국2020]터치스크린/일체형터치

스마트폰 등 고급 터치스크린 시장을 중심으로 일체형 터치 기술이 잇따라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개발한 디스플레이 일체형 터치스크린(OCTA)와 멜파스의 강화유리 일체형 터치스크린(DPW)이 꼽힌다.

그동안 스마트폰 등 고급형 휴대폰에 적용되는 일체형 터치는 SMD의 OCTA 독주체제였다. 그러나 멜파스는 자체 구축한 미세공정을 통해 강화유리 일체형 터치(DPW)의 감도를 30%이상 높이고, 멀티터치 기능까지 구현한 일체형 터치 솔루션 개발에 성공하면서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새로운 알고리듬 개발로 기존 트라이앵글형 패턴과 다른 `고급형 DPW`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일체형 터치는 기존 터치보다 투과율이 높고 휴대폰 슬림화를 구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SMD의 독점 공급, 불안정한 수급 때문에 애플 · 노키아 등 휴대폰 업체들은 채택을 꺼려왔다. 그러나 멜파스가 DPW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휴대폰 업체들도 긍정적 시각으로 돌아서고 있다.

멜파스는 두 장의 투명전극(ITO)을 한 장으로 줄이기 위해 촘촘한 트라이앵글 패턴을 자체 개발해 사용했다. ITO필름 사용량을 줄여 원가 절감에는 성공했지만, 스마트폰 유저인터페이스(UI)에는 취약해 중저가형 휴대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급형 DPW는 기존 제품의 약점을 대부분 보완했고, 멀티터치를 안정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MD의 OCTA가 해외 업체인 아트멜의 터치칩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것에 반해 멜파스는 자체 칩 솔루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업체와 공동개발을 진행할 때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SMD는 AM OLED와 강화유리를 레진으로 증착하기 때문에 공정 진행 중 불량이 발생하면 모두 폐기하고 있지만 높은 공정 수율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 멜파스는 공정 중 불량이 발생해도 강화유리를 얼마든지 재사용할 수 있다.

멜파스는 올해 300억~500억원의 DPW 관련 신규매출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DPW 시장의 확대로 관련 매출이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CTA는 갤럭시S · 웨이브 · 갤럭시A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잇따라 채택되면서 올해 25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